여름이면 차 안에 ‘발암물질’ 둥둥… 흡입 막는 방법은?

최지우 기자 2024. 5. 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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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제조 과정에 쓰이는 유해물질인 난연제(難燃劑)가 차량 내부로 방출돼 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여름과 겨울에 각각 차량 내부의 난연제 농도를 측정했다.

분석 결과, 모든 차량의 내부에서 난연제가 검출됐으며 전체 차량의 99%가 트리스 인산염을 함유하고 있었다.

자동차 내부 공기로 방출된 난연제를 들이마시면 암 발병 위험이 높아질 뿐 아니라 갑상선 호르몬 조절 장애 및 생식 기능 저하 등을 겪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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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제조 과정에 쓰이는 유해물질인 난연제가 차량 내부로 방출돼 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자동차 제조 과정에 쓰이는 유해물질인 난연제(難燃劑)가 차량 내부로 방출돼 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난연제는 연소하기 쉬운 소재에 섞어 불에 잘 타지 않게 만드는 물질로, 자동차 제조 과정에서 가연성 표준을 충족하기 위해 첨가된다. 이외에 일부 가구나 전자제품, 건축 자재 등에 사용되는데, 반휘발성 물질이라 시간이 지나며 공기 중으로 방출된다.

미국 듀크대 연구팀이 미국 전역의 2015~2022년 사이에 제조된 자동차 101대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여름과 겨울에 각각 차량 내부의 난연제 농도를 측정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자동차 내부 구성요소에서 난연제가 더 많이 방출된다. 실제로 겨울보다 여름 차량 내부 난연제 농도가 2~5배 더 높았다.

분석 결과, 모든 차량의 내부에서 난연제가 검출됐으며 전체 차량의 99%가 트리스 인산염을 함유하고 있었다. 이는 미국 국립독성학 프로그램에서 잠재적 발암물질로 조사 중인 난연제의 일종이다. 이외에 트리스 포스페이트. 유기인산염 에스테르 등의 난연제도 검출됐다.

자동차 내부 공기로 방출된 난연제를 들이마시면 암 발병 위험이 높아질 뿐 아니라 갑상선 호르몬 조절 장애 및 생식 기능 저하 등을 겪을 수 있다.

연구를 주도한 레베카 호엔 박사는 “차를 사용하는 사람이 하루 평균 약 1시간을 차 안에서 보낸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로 인한 난연제 노출은 중요한 공중 보건 문제”라며 “특히 통근 시간이 긴 사람이나 노출에 취약한 어린이나 노인 건강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UC 리버사이드대 연구팀의 이전 연구에 의하면, 차 안의 먼지를 닦는 등 내부 청소를 한 차와 그렇지 않은 차의 난연제 농도는 차이가 없었다. 이는 난연제가 먼지가 아닌 가스나 에어로졸 형태로 차량 내부에 유입돼 공기 중 난연제 흡입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틈틈이 환기를 시키거나 차량 내부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연구팀은 가급적 차 창문을 연 상태로 그늘에 주차해야 난연제 노출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보다 중요한 것은 차 제조 과정에 첨가되는 난연제 양을 줄이는 것이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Environmental Science&Technology’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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