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총재 "물가전망 오르면 금리 빨리 조정하는 게 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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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8일 물가가 오르거나 오를 위험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면 "금리를 좀 더 빠르게 조정하는 게 적절해진다"는 입장을 내놨다.
우에다 총재는 엔화 약세와 관련해 "수입 물가 상승을 기점으로 하는 비용 상승 압력이 안정화될 것이라는 전망의 전제를 약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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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변동·유가를 리스크로 꼽아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8일 물가가 오르거나 오를 위험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면 "금리를 좀 더 빠르게 조정하는 게 적절해진다"는 입장을 내놨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우에다 총재는 이날 도쿄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향후 금융정책 운영과 관련해 "경제나 물가 전망과 이를 둘러싼 리스크가 변화하면 금리를 움직일 이유가 된다"며 위험 요인으로 환율 변동과 유가를 꼽았다.
우에다 총재는 엔화 약세와 관련해 "수입 물가 상승을 기점으로 하는 비용 상승 압력이 안정화될 것이라는 전망의 전제를 약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과거에 비해 기업이 임금이나 가격 설정과 관련해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상황에서 과거에 비해 환율 변동이 물가에 영향을 미치기 쉬워진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우에다 총재는 "환율이 경제와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이라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면서 "금융 정책 대응이 필요할 가능성이 있다. 최근 엔화 약세에 따른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급격하고 일방적인 엔저 현상은 기업의 사업 계획 책정을 어렵게 하는 등 불확실성을 높여 경제에 마이너스로 작용한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앞서 우에다 총재는 지난달 26일 BOJ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한 뒤 기자회견에서 "현재는 엔화 약세가 기조적인 물가 상승률에 큰 영향을 주고 있지는 않다"고 말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이 발언이 엔화 약세를 한층 더 자극했다는 평가하고 있다.
엔화가 발언 이후 가파르게 약세를 보여 같은 달 29일 엔·달러 환율이 1990년 4월 이후 34년 만에 처음으로 1달러당 160엔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엔화 가치가 급등락을 거듭하자 일본 외환 당국이 엔화 약세에 대응해 시장에 직접 개입했다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엔·달러 환율은 지난 3일 1달러당 153엔대로 내렸다가 이후 조금씩 올라 현재는 155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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