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남은 인생 10년’ 여주인공 앓던 ‘이 질환’… 국내엔 환자 6000명 밖에 없다?

임민영 기자 2024. 5. 8. 19: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4월 재개봉한 일본 영화 '남은 인생 10년'이 역주행하며 오늘 기준 누적 관객 수가 47만 명이다.

영화에서 마츠리는 '폐동맥 고혈압'을 앓고 있는데, 난치성 질환이어서 10년을 넘길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특히 폐 질환의 경우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혈전이 폐동맥을 막고, 폐동맥 고혈압으로 빠르게 악화할 수 있다.

국내 환자 수는 약 6000명으로, 대표적인 희귀난치성 질환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영화 속 건강]
영화 속 마츠리가 겪은 폐동맥 고혈압은 심장에서 폐로 들어가는 혈관인 폐동맥이 좁아지고 압력이 증가하는 상태를 말한다./사진=엔케이컨텐츠
지난 4월 재개봉한 일본 영화 ‘남은 인생 10년’이 역주행하며 오늘 기준 누적 관객 수가 47만 명이다. 영화 ‘남은 인생 10년’은 스무 살에 난치병을 선고받은 마츠리(고마츠 나나)가 삶의 의지를 잃은 카즈토(사카구치 켄타로)를 만나 사계절을 함께하는 로맨스 영화다. 영화에서 마츠리는 ‘폐동맥 고혈압’을 앓고 있는데, 난치성 질환이어서 10년을 넘길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영화 속 마츠리가 겪은 폐동맥 고혈압은 어떤 병일까?

폐동맥 고혈압은 심장에서 폐로 들어가는 혈관인 폐동맥이 좁아지고 압력이 증가하는 상태를 말한다. 폐동맥 고혈압이 있으면 혈액의 흐름이 방해를 받고, 폐를 순환하는 혈액량이 줄어들게 된다. 혈액이 폐로부터 산소를 충분히 공급받지 못하면서 쉽게 피로해지거나 숨이 차는 증상을 보인다. 그리고 폐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심장은 혈액을 공급받기 위해 더 세게 움직이게 되고, 폐혈관과 심장의 압력이 높아지면서 심장 기능이 떨어질 위험이 있다. 이로 인해 몸이 붓고, 자주 실신하는 증상도 나타난다. 환자에 따라 움직일 때 가슴이 조이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한다. 마른기침이 자주 나오며, 가래에 피가 묻어나는 경우도 있다.

폐동맥 고혈압은 대부분 원인이 불분명하다. 만약 원인이 있다면 주로 유전, 약물, 폐 질환 등에 의해 유발된다. 특히 폐 질환의 경우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혈전이 폐동맥을 막고, 폐동맥 고혈압으로 빠르게 악화할 수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자율신경계를 자극하는 다이어트약을 복용한 여성들에게서 폐동맥 고혈압이 발생해 일부 약이 판매 금지되기도 했다. 폐동맥 고혈압은 남성보다는 여성, 특히 30~40대에 많이 발병한다고 알려졌다. 국내 환자 수는 약 6000명으로, 대표적인 희귀난치성 질환이다.

폐동맥 고혈압은 돌연사 위험이 큰 질환이어서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다만, 근본적인 치료법은 아직 없어서 환자들은 약물치료와 수술적 치료 등을 다양하게 시도한다. 혈관확장제를 사용하면 폐동맥의 압력을 낮추고 심장을 효과적으로 작동하게 만들어 환자 상태를 호전시킬 수 있다. 질환이 진행되어 약물치료가 효과가 없다면 폐 이식술 등을 진행해야 한다.

폐동맥 고혈압은 가벼운 증상부터 시작하거나 아예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초기에 진단받기 힘들다. 그런데, 폐동맥 고혈압은 병의 진행 속도가 빨라 발병 후 수개월 내에 사망할 위험이 있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증상을 알아차리지 못해 치료받지 못하고 사망한 환자가 많을 것으로 추정한다. 만약 호흡곤란, 흉통, 실신 등이 자주 나타난다면 신속히 병원을 방문해 진단받는 것이 중요하다.

Copyright © 헬스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