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경의 백화점, 깜짝실적…신세계 “1분기 영업익 1630억”

김범준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andreaskim97jun@gmail.com) 2024. 5. 8.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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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 1층에 문을 연 ‘스위트파크’에 고객들이 디저트를 구매하기 위해 줄지어 있다. (신세계백화점 제공)
정유경 총괄사장이 경영을 맡고 있는 신세계가 백화점 사업의 사상 최대 매출과 함께 지난 1분기 영업이익 163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SSG닷컴의 풋옵션 분쟁 등 그룹 차원 악재가 잇따라 터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반가운 소식이다.

8일 신세계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늘어난 2조8187억원, 영업이익은 7% 증가한 16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백화점 사업의 1분기 매출이 1조8014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백화점 영업이익은 113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03억원)보다 3.1% 늘어났다. 이는 별도 법인인 광주·대구·대전 신세계백화점 실적을 합산한 수치다.

불황에도 백화점이 최대 매출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명품 매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1분기 명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성장했다. 명품 매출은 백화점 전체 매출의 20~30%에 달한다. 백화점 내 공간을 혁신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인 것도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실제로 지난 2월 문을 연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스위트파크’는 국내 최대 디저트 전문관으로 SNS상에서 ‘디저트 성지’로 통하며 한 달 만에 누적 방문객 140만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신세계의 연결 자회사들도 대부분 선방해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신세계의 가구 자회사인 신세계까사는 베스트셀러 소파 ‘캄포’ 등의 수요 증가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1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홈쇼핑 업체인 신세계라이브쇼핑도 블루핏, 에디티드, 엘라코닉 등 패션 자체 브랜드(PB)의 판매 호조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늘었다.

다만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와 패션 자회사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매출액은 각각 전년보다 4.8%, 0.9% 감소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경우 매출 감소에도 영업이익은 8.9% 늘어난 112억 원을 기록했다.

한편 신세계의 1분기 호실적이 발표되자 그룹의 양 날개인 이마트 역시 실적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3일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이마트의 1분기 연결 기준 실적이 매출액 7조2836억원, 영업이익 226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SSG닷컴과 G마켓 등 이커머스 자회사와 신세계건설의 손실로 영업이익이 200억원대에 머물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전망이다. 특히 이커머스 양 사는 경영 효율화 작업을 통해 점차 적자폭을 줄이고 있지만 이커머스업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흑자전환이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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