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위해 8시간 수술대 누웠다…간 70% 내준 '효녀 군무원'
간 경화 투병 중인 어머니를 위해 간이식을 해준 해군 군무원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8일 해군에 따르면 군수사령부에 근무하는 조아라 군무 주무관은 지난 3월 7일간 경화로 투병 중인 어머니를 위해 8시간의 대수술 끝에 자신의 간 70%를 어머니에게 이식했다.
조 주무관은 어머니의 건강 회복을 위해서 간이식이 필수적이라는 담당 주치의의 소견에 한 치의 망설임 없이 간이식 수술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술 전 조 주무관은 간이식 조직검사에서 '이식 적합' 판정을 받은 후 식단관리와 운동 등에 전념했다고 한다.
수술한 지 약 2개월이 지난 현재 모녀의 건강상태는 매우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주무관은 6월 복직 예정이다.
조 주무관은 "간이식 수술을 하는 것에 대해 걱정이 앞서기도 했지만 낳아주고 길러주신 어머니를 위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자식으로서 당연한 도리를 했다"며 "어머니의 건강이 하루빨리 나아지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어머니 전민숙씨는 "딸의 소중한 선물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앞으로도 건강관리에 최선을 다해 가족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많이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2012년 9급으로 임용된 조 주무관은 모범적인 생활을 인정받아 2015년 보급창 표창, 2019년과 2023년에는 각 정비창 표창을 받은 바 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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