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두바이 미래재단과 MOU…AI·바이오 등 첨단 산업 중동 진출 돕는다

오세훈 서울시장(가운데)이 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미래재단(DFF)에서 열린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이해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왼쪽), 압둘아지즈 알 자지리 두바이 미래재단 부대표와 기념 촬영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방문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7일(현지시간) 두바이 미래재단을 찾아 서울시와 두바이 미래재단간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서울시는 양 도시 스타트업의 상호 진출을 위한 교류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두바이 미래재단이 진행하는 다양한 첨단 기술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오 시장은 이날 두바이 미래재단 압둘아지즈 알 자지리 부대표를 만나 MOU를 체결하며 “이번 협약으로 서울과 두바이의 스타트업 기업들은 서로가 가진 첨단 기술을 서울과 두바이에서 실증해 서로의 시장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두 도시가 혁신기술 분야 전문지식과 인재를 교류해 서로의 미래를 준비하고 발전해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이번 협약으로) 양 도시는 국제 행사 활성화를 위한 교류도 활발하게 진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바이 미래재단은 세이크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 막툼 두바이 통치자가 두바이를 세계 주요 미래 도시로 만들기 위해 설립한 기관으로, 두바이의 미래 핵심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있는 곳이다.

서울시는 MOU 체결을 통해 인공지능, 바이오, 핀테크 등 첨단 산업 분야의 서울 스타트업들이 두바이 미래재단의 스타트업 투자·육성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 성장하고, 해외시장으로 진출하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오 시장은 이에 앞서 이날 두바이 도로교통청을 방문해 차세대 모빌리티 발전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오 시장은 “양 도시 모두 미래 교통 시스템 발전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만큼, 이 협약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시범 사업의 성과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6일(현지시간) 두바이 디 아젠다에서 열린 '서울마이소울 인 두바이' 행사장에서 럭키드로우에 당첨된 관람객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와 두바이 도로교통청은 업무협약을 통해 자율주행·도심교통항공(UAM) 실증 사업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차세대 모빌리티 활성화를 위한 양 도시 주관 행사에 서로 참여하는 방안도 논의할 방침이다. 양측은 우선 오는 10월 예정 돼있는 ‘스마트 라이프 위크’에 두바이의 혁신적인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선보일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오 시장은 6일 두바이 디 아젠다에서 개최된 ‘서울 관광 프로모션’ 행사에 참석해 한국과 서울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두바이 시민들을 직접 만나 소통했다. 오 시장은 현지인들에게 서울의 관광 명소·음식 등을 소개하고, 경품 추첨도 진행했다.

프로모션 행사에는 뷰티·의료·푸드 등 다양한 분야의 서울 체험관이 마련됐으며 두바이 현지 댄스팀이 참여하는 케이팝 커버 댄스쇼와 아이돌 그룹 ‘오마이걸’의 공연도 이어졌다. 이번 프로모션에서는 현지 시민들 4000여명이 몰리는 등 성황리에 개최됐다.

두바이=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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