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패션계를 이끌어갈 젊고 전도유망한 디자이너에게 주어지는 상이죠. 약 4억 원의 우승 상금과 1년간 주어지는 LVMH 그룹의 전폭적인 멘토링을 내건 ‘ LVMH 프라이즈’가 올해도 어김없이 돌아왔습니다. 평소보다 반가운 소식들과 함께 말이에요.
한국인 최초 전문가로 선정된 CL
어느덧 11번째를 맞이한 LVMH 프라이즈, 올해에는 CL이 한국인 최초로 전문가로 참여합니다. 세미 파이널에서는 디자이너부터 아트 디렉터, 에디터, 스타일리스트까지, 다채로운 패션계 종사자들이 전문가로 참여해 총 10명 내외의 파이널리스트를 가리는데요. CL은 데뷔 초부터 제레미 스콧, 알렉산더 왕 등 세계적인 디자이너와 협업하는가 하면 장 폴 고티에, 뮈글러를 비롯한 전위적인 브랜드마저 자신만의 무드대로 완벽히 소화해 왔죠. 자타공인 글로벌 패션 아이콘으로 거듭난 그의 막강한 영향력이 이번 시상식에서 과연 어떤 변수를 만들어낼지 궁금해지네요.
심사위원으로 합류한 피비 파일로와 퍼렐 윌리엄스
패션 키즈들에겐 그야말로 꿈 같은 기회죠. 올드 셀린느 신드롬을 일으킨 데 이어 최근 자신만의 브랜드를 론칭한 피비 파일로와 루이 비통의 남성복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퍼렐 윌리엄스가 LVMH 프라이즈의 새로운 심사위원으로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이로써 파이널리스트에 오른 8명의 디자이너는 오는 9월 10일, 두 사람을 포함해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 니콜라 제스키에르, 조나단 앤더슨, 마크 제이콥스, 킴 존스, 실비아 벤투니 펜디, 델핀 아르노 등의 심사위원 앞에서 컬렉션을 선보이게 됩니다.
세미 파이널리스트 20인 안에 든 한국인 디자이너는?
얼마 전 공개된 8명의 파이널리스트에는 아쉽게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올해 세미 파이널리스트에서 유일한 한국인 디자이너로서 존재감을 뽐낸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태양에 그을린 흔적으로 독특한 패턴을 만들어내는 ‘선 블리치’ 기법의 주인공, 지용 킴의 김지용인데요. 약 두 달이라는 긴 시간에 걸쳐 자연이 빚어낸 세상에 단 하나뿐인 그의 작품은 점점 휘발성이 짙어만 가는 패션 신 속 한 줄기 빛과도 같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