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귀 울음, ‘아빠’로 들려”… 이태원 유족, 두 번째 어버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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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참사 유가족들이 8일 참사 후 두 번째 어버이날을 맞아 서울광장 분향소에 모였다.
지난 2일 이태원참사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후 맞는 첫 번째 어버이날이다.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유가협)와 시민대책회의는 이날 서울 중구 서울광장 분향소 앞에서 '거리에서 맞는 2번째 어버이날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편 이태원참사특별법은 참사 발생 551일 만인 지난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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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참사 유가족들이 8일 참사 후 두 번째 어버이날을 맞아 서울광장 분향소에 모였다. 지난 2일 이태원참사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후 맞는 첫 번째 어버이날이다.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유가협)와 시민대책회의는 이날 서울 중구 서울광장 분향소 앞에서 ‘거리에서 맞는 2번째 어버이날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 이태원참사 희생자를 상징하는 보라색 재킷을 입고 분향소에 모인 유가족은 7명밖에 없었다.
이정민 유가협 운영위원장은 “지난해 5월 8일에도 카네이션 행사를 했는데, 너무 고통스럽고 아팠던 기억 때문에 오늘 도저히 참석하지 못하겠다는 유가족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 운영위원장은 “그러나 오늘의 어버이날은 작년과 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며 “1년6개월 동안 우리 부모들이 거리에서 고통을 감내하며 싸운 것이 비로소 결실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늘로 떠난 우리 아이들이 열심히 싸워준 부모들에게 감사의 카네이션을 달아준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특별법 통과라고 끝난 게 아니다. 끝까지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다짐했다.
희생자 고(故) 이상은씨의 아버지 이성환씨도 “출근하는데 ‘아빠, 아빠’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까마귀 우는 소리인데 그게 아빠 부르는 소리로 들렸다”며 울먹였다.
이씨는 “특별법이 통과됐지만 우리 아이는 살아 돌아올 수 없다”면서도 “그래도 용기 내 좋은 세상 만드는 데 한발짝 한발짝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윤김진서 기본소득당 청년·대학생위원장, 홍희진 청년진보당 대표 등 서른 명의 청년은 유가족의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줬다.
유가족들은 카네이션을 달아주는 청년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한편 이태원참사특별법은 참사 발생 551일 만인 지난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특별법은 참사 원인, 수습 과정, 후속 조치 등 참사 전반에 대한 재조사를 위해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을 뼈대로 한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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