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두바이서 잇단 경제협력 MOU 성과… 스타트업·모빌리티 교류 나선다

배경환 2024. 5. 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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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미래재단 및 도로교통청과 업무협약
"기술 전문지식과 인재 교류해 미래 준비할 것"
두바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에 서울 참여
자율주행·UAM 공동과제 협력… 기술과 인력 등

서울시와 두바이가 스타트업 기업들의 상호 진출과 미래 모빌리티 기술 교류에 나서기로 했다. 서울시가 '두바이 미래재단', '두바이 도로교통청'과 잇따라 MOU(업무협약)를 체결하는 등 실효성 높은 경제 협력을 끌어내면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두 도시가 혁신기술 분야 전문지식과 인재를 교류해 서로의 미래를 준비하고 발전해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지난 5일부터 5박 7일간의 아랍에미리트(UAE) 출장길에 오른 오 시장은 7일(현지시간) '두바이 미래재단(DFF, Dubai Future Foundation)'에서 압둘아지즈 알자지리 부대표를 만나 두 도시 간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7일(현지시간) 압둘아지즈 알 자지리 두바이 미래재단 부대표로부터 두바이 미래박물관 소개를 듣는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출처=서울시]

두바이 미래재단과 스타트업 상호진출 집중 협력키로

두바이 미래재단은 세이크 무함마드 빈 라쉬드 알 막툼 두바이 통치자가 두바이를 세계 최고의 미래 도시 중 하나로 만들기 위해 설립한 기관으로 두바이의 미래 핵심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서울시는 스타트업의 상호진출을 위한 교류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두바이 미래재단이 진행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두바이 어셈블리, 두바이 미래포럼 등)에 적극 참여할 방침이다. 두바이 미래재단은 재단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에 서울 스타트업의 참여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두바이 미래재단 시설을 활용해 서울 스타트업이 보유한 혁신 기술·서비스가 시장성을 가졌는지 확인해 보는 기술 실증(PoC, Proof of Concept)을 위한 장소도 제공한다.

오 시장 역시 두 도시 스타트업 기업들의 교류를 예고했다. 오 시장은 "이번 협약으로 서울과 두바이의 스타트업 기업들은 서로가 가진 첨단 기술을 서울과 두바이에서 실증해 서로의 시장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두 도시가 혁신기술 분야 전문지식과 인재를 교류해 서로의 미래를 준비하고 발전해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실질적인 교류도 빠르게 이뤄질 전망이다. 우선 AI(인공지능), 바이오, 핀테크 등 첨단산업 분야의 서울 스타트업들이 미래 첨단기술을 연구하는 두바이 미래재단의 투자·육성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 역시 "이번 협약으로 양 도시는 국제행사 활성화를 위한 교류도 활발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7일(현지시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악수하는 오세훈 서울시장(좌)과 마타르 모하메드 알 테이어 두바이 도로교통청장. [사진출처=서울시]

'두바이 도로교통청' 업무협약… 자율주행·MOU 협력 및 성과 공유

오 시장의 두바이 방문을 계기로 '두바이 도로교통청'과의 업무협약도 성사됐다. 자율주행이나 UAM(도심항공교통) 실증 사업 성과 공유가 골자다.

현재 두바이는 미래 모빌리티에 투자하면서 전체 교통량의 25%를 자율주행화하고자 2016년부터 '두바이 2030 자율주행 비전'을 추진 중이다. 여기에 2026년 UAM 상용화를 목표로 두바이 국제공항과 도심에 4개의 버티포트(UAM 이착륙장)를 설치 계획 중이다.

여기에 맞춰 양 기관은 ▲자율주행·UAM 실증 사업 성과 공유 및 기술·인력 교류 ▲자율주행·UAM 공동 연구과제 협력 ▲미래 모빌리티 활성화를 위한 행사 참여에 노력하기로 했다. 특히 올해 10월 예정된 서울형 CES '스마트라이프위크(SLW)'에 두바이의 혁신적인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선보일 수 있도록 협력할 예정이다. '서울 스마트라이프위크(SLW)'는 오는 10월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세계 도시정부 관계자·글로벌 기업에 최신 기술과 생활 흐름에 따라 특화된 주제 전시를 선보이며 국제 포럼 및 콘퍼런스 '서울 스마트도시 상' 등을 총망라하는 자리다.

오 시장은 "이번 MOU를 통해 기술 교류와 양 도시 간의 광범위한 지식 교류가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며 "행사를 통해 교통 정책과 전략의 교류를 발전시키고 이를 통해 협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오 시장은 UAE 현지 진출 기업인들과 오찬 간담회도 가졌다. 중동 진출 기업들의 활동 현황과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한 자리다. 여기에는 건설, 수소, 방산 등 다양한 분야를 대표해 참가한 주요 대기업 및 중소 ·스타트업 10여 개사가 참석했다. 이밖에 오 시장은 2071년 가상 우주여행, 기후 변화와 생태계 등 인류의 미래 생활상을 확인할 수 있는 '두바이 미래박물관'과 두바이 미래재단에서 운영 중인 로봇공학, 인공지능 분야 연구개발시설 '두바이 퓨처랩'을 찾아 서울의 첨단산업 육성, 혁신 생태계 성장 지원 등 정책 추진에 참고할 점을 살펴봤다.

7일(현지시간) UAE 현지진출 기업 관계자를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대화 나누는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출처=서울시]

두바이=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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