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수요 감소에 코로나 백신 사업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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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코로나19 백신 시장에서 철수한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3월 유럽연합(EU)에 자사 코로나19 백신 백스제브리아(Vaxzevria)의 판매 허가를 철회해달라고 신청했고 이날부로 해당 백신의 역내 사용이 금지됐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유럽을 시작으로 영국 등 자사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한 여러 국가에서도 같은 조치를 하며 코로나19 백신 사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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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모더나 등 경쟁 백신 등장으로 수요↓
경구용 비만치료제 개발에 투자 확대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코로나19 백신 시장에서 철수한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3월 유럽연합(EU)에 자사 코로나19 백신 백스제브리아(Vaxzevria)의 판매 허가를 철회해달라고 신청했고 이날부로 해당 백신의 역내 사용이 금지됐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유럽을 시작으로 영국 등 자사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한 여러 국가에서도 같은 조치를 하며 코로나19 백신 사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성명에서 "우리는 전 세계적으로 유행한 전염병을 종식하는 데 백스제브리아가 했던 역할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여러 파트너 기관들과 함께했던 우리의 인류 보건을 위한 여정을 이제 마무리할 때"라고 밝혔다.
회사는 이어 "여러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한 코로나19 백신들이 우후죽순 등장하면서 백스제브리아에 대한 수요가 감소했다"며 "더는 우리의 백신이 제조, 공급되는 일이 없게 된 만큼 유럽 판매를 그만두기로 했다"고 사업 철수의 배경을 설명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옥스퍼드대와 함께 개발한 백스제브리아는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2020년 임상시험을 거쳐 이듬해부터 본격적으로 쓰이기 시작했다. 회사 측은 해당 백신이 "사용 첫해에만 650만명 이상의 생명을 구했고, 전 세계적으로 30억개 이상을 공급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화이자·모더나 등 메신저리보핵산(mRNA·인체에 단백질을 만드는 법을 알려주는 유전 물질) 기반의 백신에 밀려 수요가 줄어들었다.
이번 사업 철수 계획은 최근 아스트라제네카가 자사 코로나19 백신이 매우 드물게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TTS)'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한 지 몇 달 만에 나왔다. 텔레그래프는 TTS가 영국에서 최소 81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심각한 증상을 겪은 사건과 관련이 있다고 보도했다. 부작용 피해자들은 현재 아스트라제네카를 고소한 상태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는 코로나 백신 대신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 백신과 비만 치료제 분야로 눈을 돌리는 모습이다. 지난해 이 회사는 중국 생명공학 기업 에코진이 개발 중인 경구용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ECC5004’를 최대 20억달러(약 2조6300억원)를 들여 도입한다고 공개하기도 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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