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규 “한동훈 대표 출마? 난 패배 책임감에 원대 불출마”
친윤(윤석열)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당 대표 출마 여부와 관련해 “제가 원내대표를 안 하겠다는 결심을 가진 근저에, 공천관리위원으로서 선거에 졌으니 책임감을 느꼈다”고 언급했다. 국회의원 선거 책임자였던 한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낸 것이다.
이 의원은 8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당직 선거에 나오는 것은 오로지 당사자가 판단할 문제”라면서도 이렇게 말했다. 이 의원은 “제가 당을 위해서, 또 국민을 위해서 조금 더 큰 정치적 기여를 하고 싶은 욕망을 접은 것, 이번에는 아니다라고 한 것은 바로 거기에 배경이 있다”고 부연했다.
이 의원은 앞서 제기된 자신에 대한 원내대표 합의추대론에 대해 “제 주변에는 그런 움직임이 전혀 없었다”면서 “다만 저에게 출마를 권유한 동료 당선자가 상당수 계셨다”고 주장했다. 총선 패배의 원인과 관련해서는 “당이 선거를 치렀지 대통령이 치른 건 아니다”라며 “이종섭 전 호주대사 임명과 황상무 전 시민사회수석의 실언 이런 것이 선거에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지만 모든 것을 거기에다만 다 넘기는 것은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1년 9개월 만에 열리는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관해선 “선거 이후에 대통령께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회동을 했다”며 “이거 엄청난 변화”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자회견에서 우리 대통령께서 주제의 제한 없이 기자들의 질문을 받겠다는 이런 자세, 이거 자체가 이미 답이 다 나와 있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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