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1분기 영업이익 61% ‘뚝’…“7분기 만에 적자”

김지연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colorcore@naver.com) 2024. 5. 8.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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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첫 매출 9조 돌파
영업익 61%↓…순익 7분기 만에 적자
파페치 손실 반영…“고객 와우에 집중할 것”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쿠팡 본사. (매경DB)
올해 1분기 쿠팡 첫 매출이 9조원을 돌파했다. 다만 영업이익이 61% 감소하며 당기순이익은 적자전환했다.

미국 뉴욕 증시 상장사인 쿠팡은 1분기 매출이 9조4505억원(71억1400만달러·분기 평균 환율 1328.45원)으로 전년 동기(7조3990억원·58억53만달러) 대비 28% 증가했다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8일 공시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531억원(40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 1362억원(1억677만달러)과 비교해 61% 감소했다. 이 같은 영업익 감소는 2022년 3분기 첫 분기 영업 흑자전환 이후 처음이다. 쿠팡이 분기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22년 2분기(-952억원) 이후 처음이다. 7분기 만에 적자를 낸 것이다.

쿠팡의 영업이익 감소에는 파페치에서 발생한 손실이 포함됐다. 파페치 1분기 매출(3825억원·2억8800만달러)을 제외한 쿠팡 매출은 9조680억원이다. 쿠팡은 지난 1월 명품 플랫폼 파페치를 인수했으며 이번 1분기부터 실적에 반영했다. 또한 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등 프로덕트 커머스 매출은 8조6269억원(64억94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7조2176억원) 대비 20% 늘었다.

분기 한 번이라도 제품을 구매한 활성 고객은 2150만명으로 전년(1860만명) 대비 16% 늘었다. 활성 고객당 매출(원화 기준)은 41만8460원(315달러)으로 1년 새 3% 늘었다. 매출총이익은 2조5625억원(19억2900만달러)으로 전년 대비 36% 불어났다.

성장 사업 매출은 파페치 편입에 힘입어 8236억원(6억20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1813억원) 대비 4배 이상 뛰었다. 쿠팡이츠·파페치·대만 사업 등 성장 사업 조정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손실은 2470억원(1억86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보다 4배 확대됐다. 여기에는 파페치 조정 EBITDA 손실분 411억원(3100만달러)이 포함됐다.

거랍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실적은 고객 경험과 운영 탁월성을 위한 쿠팡의 노력이 반영됐다”며 “5600억달러 규모 커머스 시장에서 쿠팡 점유율은 아직 한 자릿수에 불과하다. 고객 와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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