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햄릿’, 박정자부터 루나까지 신구 배우들 총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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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신시컴퍼니의 연극 '햄릿'(6월 9일~9월 1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기자간담회.
당시 햄릿 역의 유인촌을 포함해 전무송 박정자 손숙 정동환 김성녀 윤석화 손봉숙 한명구 등 이해랑 연극상을 받은 원로배우 9명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2022년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움츠린 연극의 활성화를 위해 초연의 원로배우는 조연과 앙상블로 물러나고 햄릿 역의 강필석 등 젊은 배우들이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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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신시컴퍼니의 연극 ‘햄릿’(6월 9일~9월 1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기자간담회. 박명성 프로듀서, 손진책 연출가 그리고 83세 이호재 전무송부터 30세 루나까지 배우 23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강필석(45)과 함께 햄릿 역으로 출연하는 배우 이승주(42)는 “‘햄릿’은 모두 배우들이 선망하는 작품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영광인 것은 함께 공연하는 배우들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선생님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감개무량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 오필리어 역으로 연극에 데뷔하는 루나는 “뮤지컬에서는 주로 밝은 캐릭터를 연기했는데, 이번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게 됐다. 공연에 누가 되지 않도록 존경하는 선배님들과 배우는 자세로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시컴퍼니의 ‘햄릿’은 2016년 이해랑 탄생 100주기를 기념한 작품으로 처음 선보였다. 당시 햄릿 역의 유인촌을 포함해 전무송 박정자 손숙 정동환 김성녀 윤석화 손봉숙 한명구 등 이해랑 연극상을 받은 원로배우 9명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2022년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움츠린 연극의 활성화를 위해 초연의 원로배우는 조연과 앙상블로 물러나고 햄릿 역의 강필석 등 젊은 배우들이 가세했다. 그리고 2년 만에 돌아온 ‘햄릿’은 원로배우와 함께 햄릿 역의 강필석과 이승주 등 젊은 배우 및 중년 배우들이 두루 뭉쳤다. 특히 이번 공연의 수익은 차범석연극재단과 한국연극인복지재단에 기부될 예정이다.
이해랑 연극상 수상자지만 이번에 유령 역으로 처음 합류한 원로배우 이호재(83)는 “이 무대에 못 끼면 이 시대의 배우라고 할 수 있겠느냐. 그래서 나도 참여하게 됐다”고 웃었다. 올해 이해랑 수상자로 폴로니우스 역에 캐스팅된 박지일 역시 “이 시대 전설적 배우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매일매일 가슴이 벅차다. 연습장의 열기가 정말 뜨겁다”며 즐거워했다.
2022년 유랑극단 배우에 이어 이번에 햄릿의 어머니 거트루드로 참여하는 길해연(60)은 “이 공연에 오면 내가 어려지는 기분이다. 선생님들 앞에서 부족한 점을 드러내고 가르침을 받아 새롭게 마음을 다질 수 있다”고 했고, 이번에 처음 참여하는 전수경(57)은 “어디 가면 ‘뮤지컬 1세대’ 소리를 듣지만, 여기 오니 막내에 가깝다. 신인의 마음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 작품의 연출은 2016년, 2022년에 이어 연출가 손진책이 맡았다. 매 시즌 연출이 달라지고 있는데, 이번 시즌은 죽은 자들의 시선을 통해 ‘인간이 살아가야 하는 법’을 고민하는 관점으로 선보인다. 손 연출가는 “2022년 공연은 죽음을 바라보는 인간 내면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에는 인물들을 죽은 채로 살아 있는 사령(死靈)으로 그리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죽음이 만연하는 상황과 감정을 배우의 움직임으로 표현하고자 정영두 안무가가 새롭게 합류한 것도 이번 시즌의 특징이다.
한편 이번 작품의 공연 기간은 국내 대극장 연극으로는 유례 없는 84일이다. 세 시즌 모두 ‘햄릿’에 참여하는 원로배우 박정자(82)는 “이런 프로젝트는 민간이 제작하기엔 어려운데, 신시컴퍼니가 벌써 세 번째 만드는 것에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박명성 신시컴퍼니 대표는 “좋은 작품은 관객을 끌어들인다고 생각한다”며 “흥행을 확신하지는 않지만, 공연계에 새로운 트렌드를 새롭게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기간을 길게 잡았다”고 밝혔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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