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오디션 프로그램에 열 올리는 방송사들

정진영 2024. 5. 8.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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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방송가에 K팝 오디션 프로그램 붐이 다시 불고 있다.

시청률이 낮음에도 방송국들이 꾸준히 오디션 프로그램을 내놓는 건 K팝 세계화에 따른 확장성을 기대하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K팝 그룹이 탄생하면 국내든 해외든 출발선에서부터 주목도가 높기 때문에 성공이 어느 정도 보장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오는 15일 KBS는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 이후 6년 만에 새로운 아이돌 그룹 오디션 프로그램인 '메이크 메이트원'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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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릿 등 오디션 통해 데뷔 성과
기획사-방송사, ‘윈-윈’ 구조 정착
기본기, 프로그램 차별화는 과제
JTBC에서 방송 중인 ‘걸스 온 파이어’. JTBC 제공


최근 방송가에 K팝 오디션 프로그램 붐이 다시 불고 있다. 시청률이 낮음에도 방송국들이 꾸준히 오디션 프로그램을 내놓는 건 K팝 세계화에 따른 확장성을 기대하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K팝 그룹이 탄생하면 국내든 해외든 출발선에서부터 주목도가 높기 때문에 성공이 어느 정도 보장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방송가 관계자는 7일 “(오디션 프로그램은) 단순히 시청률만으로 평가할 수 없는 부분이 확실히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프로그램이 화제가 되는 등 화제성이 높고, 프로그램에서 파생된 그룹으로 인한 지식재산권(IP) 활용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시작부터 팬덤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임희윤 대중음악평론가는 “(K팝 그룹을) 제작하는 입장에선 빠른 시간에 호감, 동정심, 응원하는 마음 등을 끌어내며 팬덤을 확보할 수 있다”며 “방송 제작사들이 매니지먼트사들과 협업해 독점 매니지먼트 권한을 갖고 수익 사업도 가능하기 때문에 윈-윈하는 구조가 정착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근 데뷔한 아일릿은 JTBC ‘알 유 넥스트’를 통해 구성됐고, 제로베이스원은 엠넷 ‘보이즈 플래닛’을 통해 데뷔했다. 이들은 높은 화제성과 탄탄한 팬덤을 등에 업고 데뷔 앨범부터 대박을 터뜨렸다.


현재 방송 중인 오디션 프로그램만 2개에, 올해 안에 방송을 예고한 오디션 프로그램도 여럿이다. JTBC에선 지난달 16일부터 ‘걸스 온 파이어’가 방송되고 있다. 보컬을 중심에 두고 랩과 퍼포먼스까지 모두 가능한 새로운 K팝 여성 보컬 그룹 제작을 내세웠다. 지난달 18일부터 방송을 시작한 엠넷 ‘아이랜드 2: N/a’도 있다. 보이그룹 엔하이픈이 탄생했던 ‘아이랜드’가 4년 만에 새로운 시즌으로 돌아왔다. 프로듀서 테디와 가수 태양이 프로듀서로 활약한다. 총 24명 중 12명이 최종 데뷔 후보에 오를 예정이다.

KBS는 6년 만에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메이크 메이트원'을 선보일 예정이다. KBS 제공


오는 15일 KBS는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 이후 6년 만에 새로운 아이돌 그룹 오디션 프로그램인 ‘메이크 메이트원’을 선보인다. 소속사가 없는 36명의 글로벌 참가자들을 모집해 프로그램을 꾸렸다.

TV조선, MBN에서 트로트 오디션 예능의 전성기를 만들어낸 서혜진 PD가 이끄는 크레아 스튜디오는 최연소 글로벌 5세대 보컬 신동 걸그룹 육성 프로그램인 ‘언터 피프틴’을 론칭한다고 밝혔다. 만 3세에서 만 15세 이하의 전 세계 70여개국 유소년들을 대상으로 오디션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SBS는 보이그룹 오디션 프로그램 '유니버스 리그'를 선보일 예정이다. SBS 제공


‘싱어게인’ ‘슈가맨’ 등을 제작한 예능 제작사 스튜디오 슬램은 SLL과 손잡고 글로벌 보이그룹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젝트 7’을 올 하반기 소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SBS는 연초에 종영한 ‘유니버스 티켓’을 보이그룹 버전 ‘유니버스 리그’로 재단장해 들고 온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많아진 만큼 타 프로그램들과 차별화 돼야 한다는 과제는 남아있다. 임 평론가는 “최근 K팝 가창력, 실력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K팝이 퍼포먼스 중심이라 예전처럼 가수에게 요구되는 실력이 필요 없을 수도 있지만, 기본기를 중요하게 여기는 누군가에겐 연습생 시절에 오디션을 통해 빠르게 데뷔하는 게 매력이 반감되는 일일 수도 있다”고 짚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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