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된 이주민이 선교 대상”… 이주민 선교 새판 짤 때

장창일 2024. 5. 8.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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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계출산율은 빠르게 떨어지고 국내 체류 외국인은 빠르게 늘면서 선교계가 국내 이주민을 대상으로 한 선교와 역파송 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총회세계선교회(GMS·이사장 박재신 목사)도 7일 서울 중구 서울유스호스텔에서 '한국 이주민 다문화 사회 속에서 선교'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고 이주민 선교의 길을 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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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S, 심포지엄 열고 선교방안 모색
출산율은 급감하는데 국내 체류 외국인은 인구 중 4.9%로 급증
전철영 GMS 선교 사무총장이 7일 서울 중구 서울유스호스텔에서 열린 GMS 심포지엄에서 ‘파송과 후원’을 중심으로 한 전통적인 선교의 한계성을 설명하고 있다.


합계출산율은 빠르게 떨어지고 국내 체류 외국인은 빠르게 늘면서 선교계가 국내 이주민을 대상으로 한 선교와 역파송 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총회세계선교회(GMS·이사장 박재신 목사)도 7일 서울 중구 서울유스호스텔에서 ‘한국 이주민 다문화 사회 속에서 선교’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고 이주민 선교의 길을 모색했다.

8일까지 이어지는 심포지엄의 주된 관심사는 ‘이웃을 향한 선교’였다. 우리나라에 온 이주민 이웃과 선교적 삶을 살자는 의미다. 이미 이주민 선교는 2009년 서울에서 열린 로잔 국제리더십회의를 기점으로 선교계의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다.

전철영 GMS 선교 사무총장은 ‘세계 기독교 시대에서의 선교적 변화와 방향’을 주제로 한 발제에서 “해외 파송을 통한 선교는 코로나 이후 큰 도전에 직면했다. 우리 주변에 온 이주민이 선교 대상”이라면서 전통적 선교의 한계를 언급했다.

실제 우리나라에 체류하는 외국인 수는 빠르게 늘고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국내 체류 외국인은 지난해 12월 기준 250만7584명으로 우리나라 인구 중 4.89%를 차지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본인 또는 부모 중 적어도 한 명이 외국 국적인 사람을 뜻하는 ‘이주 배경 인구’가 5%를 넘으면 ‘다문화·다인종 국가’로 분류한다. 우리나라가 다문화·다인종 국가로 진입하기 직전인 셈이다.

허성회 GMS 사역원장은 “이주민에게 단지 복음을 전하는 차원을 넘어 이들이 다민족으로 향할 수 있는 복음의 통로를 열어야 한다”면서 “이주민 사역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전략을 수립하는 동시에 평신도 참여의 가능성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해외 선교를 위한 그동안의 전략 수립 방향을 틀어서 국내 이주민 선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더이상 우리만의 언어와 문화적 부산물로 포장된 복음을 현지인에게 강요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한국교회가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는 변화와 사역의 전환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심포지엄에서는 ‘GMS 한국 외국인 지부’가 이주민 선교를 위해 준비된 자원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한국 외국인 지부는 해외 선교사로 활동했던 시니어들이 귀국한 뒤 우리나라 이주민 교회 개척과 유학생·다문화 청소년·근로자 사역을 하는 전문 사역 부서를 말한다.

박재신 GMS 이사장은 “GMS 한국 외국인 지부가 변화한 선교지형 속에서 의미 있는 대안이 될 것으로 본다”면서 “이주민 사역을 통해 변화한 선교 방안을 제시해 달라”고 요청했다.

글·사진=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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