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Note] 독거 노인 위험하다…어버이날 ‘슬픈 통계’

이승녕 2024. 5. 8. 00:1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에디터 노트.

어버이날이 돌아왔지만, 부모·자식 세대 모두 팍팍한 살림살이에 한숨만 깊어가는 것 같습니다. ‘홀로 사는 노인 세대’의 경우, 문제가 더 심각합니다. 행정안전부 통계에 따르면 혼자 사는 세대가 1003만 세대에 이른 가운데, 전체의 41.8%가 60세 이상 노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70대 이상 1인 세대가 199만1879 세대, 60대는 185만9565 세대나 됩니다. 이런 추세라면 몇 년 안에 절반이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별 등으로 고령층 1인 세대가 늘어나는 것은 자연스럽지만, 속도가 너무 빠릅니다.

취업난 등으로 청년 1인 세대가 급증하는 현상이 결혼·출산의 감소와 구조적으로 연결된 문제라는 건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 시급한 것도 맞습니다. 하지만 당장 복지 혜택을 필요로 하는 독거노인 세대가 급증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정책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덜한 것 같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홀로 사는 노인 세대는 2인 이상이 함께 사는 경우에 비해 소득이 절반도 안 됩니다. 그런데 노인 보건·복지 예산이 전체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제자리걸음입니다.

빠듯한 세수와 심화하는 재정 적자를 고려하면, 결국 우리 경제가 더 나아져야 해결될 문제입니다. 기업 실적이 좋아지고 고용이 늘고, 이에 따라 세수도 확대되는 선순환이 일어나야 충분히 복지 예산을 확보할 수 있어서입니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아 어려움을 겪던 아시아나항공이 실적 회복에 힘입어 5년 만에 신입사원을 공개 채용한다고 합니다. 더 많은 기업의 좋은 소식을 기대해 봅니다.

이승녕 경제에디터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