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풀 대본 OTT ‘무빙’ 천만영화 ‘서울의 봄’ 3관왕

어환희 2024. 5. 8.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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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0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 부문 대상을 받은 디즈니플러스 ‘무빙’. [사진 백상예술대상 특별취재팀]

올해로 60회를 맞은 백상예술대상 TV 부문은 지상파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가 영예를 나눠 가졌다. 대상은 디즈니플러스 ‘무빙’에 돌아갔고, 작품상은 MBC ‘연인’이 차지했다. 영화 부문에선 천만 영화 ‘서울의 봄’이 대상(김성수)과 작품상을 거머쥐었다. 또 다른 천만 영화 ‘파묘’는 4개의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 올해 백상예술대상 시상식 TV 부문 주인공은 ‘무빙’과 ‘연인’이었다. 초능력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무빙’은 대상과 함께 극본상·남자 신인상(이정하)까지 3관왕을 기록했다.

TV 부문 대상 수상작을 발표하는 홍정도 중앙일보·JTBC 부회장(왼쪽)과 배우 박은빈.

원작자면서 직접 드라마 대본을 집필한 강풀 작가는 극본상을 수상하며 “문장 속에서 헤매고 계실 동료 작가분들께 응원 보낸다”는 소감을 밝혔다.

작품상을 차지한 ‘연인’은 주연 배우 남궁민이 남자 최우수 연기상을 받으며 2관왕을 달성했다. 여자 최우수 연기상은 MBC ‘밤에 피는 꽃’의 주연 배우 이하늬가 차지했다.

이하늬는 “출산 후 6개월이 지나 와이어를 타고 지붕을 날아다니며 칼을 휘둘러야 하는 상황이었다. 누가 봐도 미친 짓이었지만, 이미 대본을 보고 사랑에 빠져 하기로 결정했다”며 “배우 인생에서 굉장히 전환점이 되는 작품이었다”고 회상했다.

연출상은 디즈니플러스 ‘최악의 악’을 연출한 한동욱 감독이 받았고, 남녀조연상은 넷플릭스 ‘마스크걸’에서 열연한 배우 안재홍과 염혜란에게 돌아갔다.

김경진 기자

지난해부터 유튜브 등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까지 후보 영역을 넓힌 예능 부분에서는 나영석 PD가 남자 예능상을 받았다. 나 PD는 60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계정 ‘채널 십오야’에서 다양한 콘텐트를 선보이고 있다. 9년 전 예능 PD 최초로 TV 부문 대상을 받은 그는 이번엔 연출자가 아닌 크리에이터로서 수상했다. 그는 “카메라와 연기자 사이, 매체와 시청자 사이에서 역할을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자 예능상은 유튜브 계정 ‘공부왕찐천재 홍진경’을 통해 웃음을 전하는 코미디언 홍진경이 받았다. 예능 작품상은 기안84와 덱스, 빠니보틀의 ‘날 것’ 인도 여행기를 담은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2’가 차지했다. 교양 작품상은 KBS 1TV ‘일본사람 오자와’에 돌아갔고, SBS 다큐멘터리 ‘고래와 나’를 촬영한 김동식·임완호가 예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영화 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 [사진 백상예술대상 특별취재팀]

영화 부문의 대상과 작품상은 ‘서울의 봄’이 차지했다. ‘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은 “지난해 영화가 개봉할 때 극장이 텅 비어있어서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 많은 분이 영화관에 와 주셨고 울화통이 터지는 내용임에도 주변에 추천해 주셔서 (관객 수) 1000만 명이 넘는 큰 흥행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백상예술대상에서 처음으로 최우수연기상을 거머쥔 배우 황정민은 “어려운 시기에 이 영화를 사랑해주신 관객 여러분들의 큰 용기 덕에 좋은 상을 받게 됐다”며 관객에 공을 돌렸다.

영화 부문에서 최우수 연기상을 받은 주연 배우 황정민. [사진 백상예술대상 특별취재팀]

‘파묘’는 감독상(장재현)을 비롯해 여자 최우수연기상(김고은)·남자 신인상(이도현)·예술상(김병인/음향) 등 4관왕을 달성했다. 최우수연기상을 받은 배우 김고은은 “개인적으로 힘들고 고통스러운 지난 한 해였는데, 다행히 좋은 현장을 만나 일하러 가는 것이 너무 힐링이고 즐거웠다”는 소회를 밝혔다.

연극 부문에서는 독립운동과 공산주의 운동을 했던 여성, 현미옥(앨리스 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아들에게(부제 : 미옥 앨리스 현)’가 선전했다. 백상연극상은 ‘아들에게’를 무대에 올린 극단 미인에게, 연기상은 현미옥 역의 배우 강해진에게 돌아갔다. 젊은연극상은 ‘옛 전통의 새로운 움직임-맹’의 이철희 연출가가 차지했다.

어환희 기자 eo.hwa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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