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 임기 시작한 푸틴 “러시아, 더 강해진다고 확신”

김철오 2024. 5. 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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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선 임기를 시작하며 "우리는 더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크렘린궁 안드레옙스키홀에서 새로운 6년 임기를 출발하는 자신의 다섯 번째 취임 선서를 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진 연설에서 "러시아가 어렵고 중요한 시기를 위엄 있게 지나고 더 강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우리는 단결됐고 위대한 국민이며 모든 시련을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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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렘린궁서 다섯 번째 대통령 취임 선서
2030년까지 6년 임기… 완주하면 30년 집권
나발니 부인 “거짓말쟁이·살인자 끝장날 것”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새로운 6년 임기를 시작하는 취임 선서를 하기 위해 모스크바 크렘린궁에 입장하고 있다. 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선 임기를 시작하며 “우리는 더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크렘린궁 안드레옙스키홀에서 새로운 6년 임기를 출발하는 자신의 다섯 번째 취임 선서를 했다. 발레리 조르킨 러시아연방 헌법재판소장은 푸틴 대통령의 취임을 선포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진 연설에서 “러시아가 어렵고 중요한 시기를 위엄 있게 지나고 더 강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우리는 단결됐고 위대한 국민이며 모든 시련을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방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피하지 않는다”면서도 “안보와 전략적 안정을 놓고 대화할 수 있지만, 대등한 조건에서만 가능하다”고 전제했다. 우크라이나와 휴·종전을 논의하기 위해서는 러시아의 요구사항을 미국 등 서방 세계가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3월 15~17일 대선에서 승리해 집권 기간을 2030년까지 6년을 더 연장했다. 헌법상 연임할 수 없어 측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를 명목상 대통령으로 세우고 본인은 ‘섭정 총리’로 실권을 잡았던 2008~2012년을 포함, 집권 기간은 30년으로 늘었다.

푸틴 대통령은 5선 임기를 완주하면 옛 소련 시절 이오시프 스탈린 공산당 서기의 29년 집권 기록을 넘어서게 된다.

푸틴 대통령은 2020년 개헌에 따라 2030년 대선에서 6선에 도전할 수 있다. 지지율과 건강 상태만 어느 정도 유지하면 만 84세가 되는 2036년까지 임기 연장이 가능한 것이다.

이 경우 푸틴 대통령의 임기는 18세기 예카테리나 2세의 재위 기간(34년)을 넘어선다. 러시아제국 초대 차르 표트르 대제(43년 재위)에 이어 자국 역사에서 두 번째로 긴 집권 기간을 기록하게 된다.

러시아 대선 전인 지난 2월 시베리아 교도소에서 옥중 사망한 반정부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의 부인 율리아 나발나야는 이날 엑스(옛 트위터)에 푸틴 대통령을 비난했다.

나발나야는 “우리나라를 거짓말쟁이, 도둑, 살인자가 이끌고 있다. 반드시 끝장날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의 취임사에 대해 “공허한 약속일뿐 아니라 기만적이다. 25년간 그랬고 이번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거짓말하지 않고 훔치지 않겠다’는 나발니의 생전 구호가 여전히 유의미하다”며 “전쟁 중단을 추가한다”고 덧붙였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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