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는 日 하수도 아냐”…中음료회사, 포장띠로 오염수 비판

김효빈 2024. 5. 7.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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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밀크티 브랜드가 음료컵 포장띠에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비판하는 문구를 넣어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7일 음료회사 샹퍄오퍄오(香飄飄) 직원이 일본에서 판매되는 음료의 컵 슬리브(포장띠)에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비판하는 문구를 넣은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일본의 중국 슈퍼마켓에 판매되는 샹퍄오퍄오의 과즙차 제품 슬리브 사진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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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매출 400배 증가…주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기도
“현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한 것”
'일본 정치인들이 방사능 오염수 좀 드세요'라고 적힌 샹퍄오퍄오 제품. 엑스(옛 트위터) 캡처

중국의 한 밀크티 브랜드가 음료컵 포장띠에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비판하는 문구를 넣어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7일 음료회사 샹퍄오퍄오(香飄飄) 직원이 일본에서 판매되는 음료의 컵 슬리브(포장띠)에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비판하는 문구를 넣은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일본의 중국 슈퍼마켓에 판매되는 샹퍄오퍄오의 과즙차 제품 슬리브 사진이 올라왔다.

슬리브에는 “일본 정치인들이 방사능 오염수 좀 드세요” “바다는 일본의 하수도가 아니다” “0.1%의 땅이 바다 70%를 오염시킨다” 등의 문구가 적혀 있다. 해당 제품은 노동절 연휴를 맞아 일본으로 여행을 간 중국인들이 우연히 발견했다고 한다.

인터넷상에서 해당 내용의 슬리브가 화제가 된 후 제품을 판매하는 지난 주말 라이브 방송에는 수만명이 몰렸다.

당시 라이브 방송에서 판매 제품 6종 가운데 3종이 매진됐으며 하루 매출은 평소의 2500 위안(약 47만원)에서 100만 위안(약 1억9000만원)으로 400배 증가했다. 해당 슬리브도 수요가 급증해 재고가 동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샹퍄오퍄오의 주가는 상하이증권거래소에서 6일 가격 제한폭인 19.21 위안(약 3600원)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직원들을 칭찬하는 글을 올린 샹퍄오퍄오 웨이보. 웨이보 캡처

중국 매체들은 오염수 비판 문구는 회사 방침이 아니라 현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한 것이라고 전했다.

샹퍄오퍄오는 지난 4일 웨이보(중국판 엑스)에 “우리 직원들이 대단하다”라는 글을 올렸다. 또 샹퍄오퍄오 회장은 지난 5일 라이브 방송 도중 “관련 직원들에게 10만 위안(약 1900만원)을 포상하고 오늘 밤 8시부터 4시간 동안 판매된 제품 수익은 환경보호재단에 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이기심을 위해 노골적으로 오염수를 방류하는 것은 부끄러운 행위다” “애국심을 빙자한 마케팅인 듯” 등의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일본 도쿄전력은 지난달 19일부터 7일까지 오염수 5차 해양 방류에 나서 약 7800t을 바다로 흘려보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도쿄전력은 지난 4월부터 내년 3월까지 7차례에 걸쳐 오염수 총 4만4600t을 방류할 예정이다.

김효빈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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