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물 맥주’ ‘경유 냄새 소주’ 뭐기에?...하이트진로, 전량 회수 결정
7일 하이트진로는 입장문을 통해 “당사가 생산한 제품의 이취, 혼탁으로 인해 소비자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하이트진로는 “문제 된 혼탁과 이취는 공정상의 일시적인 문제로, 젖산균이 원인이며 다당류의 탄수화물과 단백질이 결합해 발생한 것으로 인체에 무해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해당 날짜에 생산된 필라이트 후레쉬 355㎖ 캔 제품에 대해 리콜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일부 소비자들은 대형마트에서 구매한 하이트진로 필라이트 후레쉬 제품에서 콧물 같은 점액질이 흘러나왔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하이트진로는 “제품을 믿고 구매해주신 소비자 여러분과 거래처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소비자는 물론 거래처에 어떤 피해도 가지 않도록 철저하게 점검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문제가 된 제품은 지난 3월 13일과 3월 25일 강원공장에서 생산됐다. 하이트진로는 또한 문제가 된 생산일 제품 외에도 예방적 차원에서 4월 3일, 4월 17일 생산 제품에 대해서도 자진 회수하고 생산라인을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하이트진로는 필라이트 후레쉬 제품뿐 아니라 최근 한 자영업자가 납품받은 소주에서 경유 냄새가 나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검사를 의뢰했다는 글을 올리며 소주 품질 관리 문제까지 도마에 올랐다. 하이트진로 측은 이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문제가 된 제품을 수거해 자사 연구소에서 검사한 결과 기름 성분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는 것. 현재 식약처에서 공장 두 곳을 방문해 조사 중이다.
과거 비슷한 논란이 제기됐을 때도 제조상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나기도 했다. 지난 2013년에도 소주에서 석유 냄새가 난다는 논란이 일었는데, 당시 식약처는 제조 공정상 경유가 검출될 수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대신 업계에서는 음식점의 소주를 보관하는 장소에서 경유 성분이 함유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실제 식약처는 2018년 겨울철 난방용 석유 등과 함께 소주를 보관할 경우 병뚜껑 사이로 석유 증기가 스며들어 이취가 날 수 있으니 소주를 화학물질과 분리 보관해야 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하루만 넣어도 이자...개미들 ‘우르르’ 몰리는 이곳 - 매일경제
- 비트코인, ‘9000만원선’ 넘나 싶더니…‘다시 추락’ - 매일경제
- “공짜인 척하더니”…중국 직구앱 테무, ‘테무깡’으로 소비자 기만 논란 - 매일경제
- “개발 호재 가득한데 싸다”…한 달 새 4000만원 ‘껑충’ - 매일경제
- 지금 재건축 투자 괜찮을까···잠실주공5·여의도 재건축 눈여겨볼만 - 매일경제
- 경기북부 ‘제2외곽순환도로’ 거의 다됐다…김포∼파주 구간은 내년 개통 예정 - 매일경제
- 광명9R구역 롯데캐슬시그니처 분양가 확정…얼마인가 봤더니 - 매일경제
- 배달비 ‘출혈 경쟁’ 계속될까…요기요, 언제까지 버틸지 관건 - 매일경제
- 로레알은 왜 한국을 선택했을까 - 매일경제
- 파전으로 英서 월매출 2억5천?… “한국인 입맛 맞췄을 뿐인데” 식당 어디?[신기방기 사업모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