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선교사들 이전에 조선 기독교인 공동체 있었다”

조승현 2024. 5. 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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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한국어 신약성경인 존 로스 신약성서가 한국 개신교의 기원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 교수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조선 최초의 신앙공동체는 존 로스 선교사에 의해 성경을 번역하던 중 말씀을 받아들여 회심하고 궁극적으로 삶이 변화하는 화육(incarnation)의 역사를 경험했다"면서 "현대의 한국교회가 더는 이러한 역사를 경험하지 못하고 쇠퇴하는 이유 중 하나는 구전(口傳) 문화가 없어지며 사람들은 더는 말씀을 외우려 하지 않고 한국교회 역시 성서를 등한시하며 교회 외적인 것에만 관심을 두려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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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자의소리 신간 서적 발표
‘최초의 한국어성서와 한국개신교의 기원’
7일 서울 정릉 한국순교자의소리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 현장. 왼쪽부터 현숙 폴리 VOMK 대표, 최성일 교수, 에릭 폴리 목사. 신석현 포토그래퍼

최초의 한국어 신약성경인 존 로스 신약성서가 한국 개신교의 기원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양 선교사들이 한국 땅에 발을 딛고 복음을 전하던 시기엔 이미 대한민국 곳곳에 성서를 통해 복음을 접한 신앙공동체가 생겨나고 있었다는 뜻이다. 또 역사 속 한국 기독교의 부흥을 통해 현재 한국교회의 쇠퇴를 막는 것은 물론, 북한 지하교회 등 세계 기독교인에게도 복음을 전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순교자의소리(VOMK·대표 현숙 폴리)는 7일 서울 정릉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초기 한국 교회사를 다룬 신간 서적인 ‘최초의 한국어 성서와 한국 개신교의 기원’을 발표했다. 최성일 한신대 선교신학 명예교수가 자신의 박사 논문을 직역하는 형식으로 저술했으며 한국어·영어로 동시출판됐다.

책은 스코틀랜드 선교사인 존 로스 선교사와 서양 선교사들이 조선의 땅에 발을 들이기도 전 조선 초기 기독교인의 사역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훈련받지 않은 조선인들로 구성된 이 신앙 공동체는 존 로스 선교사와 협력해 직접 번역한 성경 수천 권을 은밀하게 나눠주는 등 이미 조선 각지에 복음을 전파하고 있었으며 이로 인해 조선 곳곳에 신앙 공동체가 생겨나게 됐다.

최성일 교수가 7일 서울 정릉 한국순교자의소리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저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최 교수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조선 최초의 신앙공동체는 존 로스 선교사에 의해 성경을 번역하던 중 말씀을 받아들여 회심하고 궁극적으로 삶이 변화하는 화육(incarnation)의 역사를 경험했다”면서 “현대의 한국교회가 더는 이러한 역사를 경험하지 못하고 쇠퇴하는 이유 중 하나는 구전(口傳) 문화가 없어지며 사람들은 더는 말씀을 외우려 하지 않고 한국교회 역시 성서를 등한시하며 교회 외적인 것에만 관심을 두려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이어 “한국 최초로 번역된 존 로스의 신약성서가 한국 개신교의 기원이 된 만큼 말씀을 단순히 선교의 도구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말씀이 교회의 전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VOMK 최고경영자인 에릭 폴리 목사는 “이번 출판 책은 해외 문헌 등 한국어로 찾아보기 어려운 자료들을 참고해 역사 속 조선 최초의 신앙공동체에 대해 더욱 정확하고 생생하게 이야기하는 중요한 책”이라며 “단순히 조선 초기 교회가 세워진 역사에 대해 잘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오늘날 한국교회를 비롯한 북한 스코틀랜드 등 전 세계 교회가 다시 배워야 할 선교전략을 일깨워준다. 책을 통해 다시금 한국교회에 회복과 부흥의 역사가 일어나기를 기도한다”고 전했다.

에릭 폴리(오른쪽) 목사가 7일 서울 정릉 한국순교자의소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책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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