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에게 후원 받으면 그만?...조손가정 복지 서비스 지원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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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8세 이하 손자녀와 65세 이상 조부모로 구성된 '조손가정'.
한마디로 '부양을 받아야 하는 연령층'으로만 구성된 조손가정은 사회·경제적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기 어렵다.
그러나 10대 이하의 손자녀와 65세 이상 조부모로만 구성된 조손가정이 이러한 복지 서비스를 스스로 찾아서 신청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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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지자체의 실효성 있는 자체 복지 서비스 마련 시급...
만 18세 이하 손자녀와 65세 이상 조부모로 구성된 '조손가정'. 한마디로 '부양을 받아야 하는 연령층'으로만 구성된 조손가정은 사회·경제적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기 어렵다.
2018년에 조사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미성년 손자녀로 구성된 조손가정은 전체 11만 3,297가구 중 절반에 가까운 52,951가구였다. 이 중 기초생계 급여를 받는 조손가정 비율은 약 11.35%인 6,009가구였다.
특히 물질적·사회적 박탈 상태에 대한 조사에서 조손가정은 평균 1.58점보다 훨씬 상회하는 5.11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우리나라 아동들은 평균적으로 삶의 만족과 행복을 느끼지만, 특정가구의 아동들은 그렇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여기에 조손가정 아동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부산 서구 아미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4월 28일 관내 시민의 기부로 조손가정에 성금 60만 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해세무서에 근무 중인 선은미 씨는 관내 조손가정을 위해 매년 아동복과 성금을 보내고 있으며, 올해는 특별히 자녀들과 함께 용돈을 보태어 성금을 전했다.
시공 재료를 만드는 회사인 (주)브이지는 사상구청에 성금 200만 원을 기탁했고, 배관공사 회사인 남흥스텐과 모라3동 방위협의회는 함께 동사무소에 장학금 200만 원을 기탁했다.
부산 북구 구포3동 행정복지센터는 어려운 가정 환경 때문에 생일 선물은커녕 케이크조차 챙기지 못하는 조손가정 및 취약계층 아동들을 위해 생일 케이크를 전달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센터 관계자는 "어려운 환경의 아동들이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앞으로도 관내 어려운 이웃을 살피고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처럼 각 지자체에서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조손가정들이 많다.
조손가정을 위해 마련된 다양한 혜택과 복지 서비스들은 대부분 직접 신청해야 한다. 그러나 10대 이하의 손자녀와 65세 이상 조부모로만 구성된 조손가정이 이러한 복지 서비스를 스스로 찾아서 신청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이웃이나 지역 기업에 후원과 성금을 받는 것 이외에도 조손가정을 위한 구체적인 복지 정책과 서비스 알림 및 신청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것이 시급해 보인다.
부산=윤채라 기자 cofk110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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