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도 ‘그사세’…시장 침체에도 50억 이상 아파트 거래는 활발

김범준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andreaskim97jun@gmail.com) 2024. 5. 7.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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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모습. (출처=연합뉴스)
고금리로 인한 부동산 시장 전반의 침체에도 50억원 이상 초고가 아파트 거래는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4월 전국 50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 건수는 총 6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4건)보다 두 배가량 증가했다.

올해 들어 초고가 아파트 거래는 건수도 많고 금액대 역시 더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90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 건수가 지난해 한 해 총 14건이었지만 올해는 1~4월에만 11건에 달했다. 올해 1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과 성동구 성수동, 강남구 삼성동 등에서 4건이 거래된 데 이어 2월에는 한남동 한남더힐과 나인원한남 등에서 모두 3건이 95억5000만~99억5000만원에 계약됐다.

3월과 4월에는 압구정동 현대7차 아파트와 한남동 나인원한남의 거래가가 각각 115억원과 120억원으로 100억원을 넘었다. 이 중 120억원에 거래된 나인원한남은 트로트 가수 장윤정과 아나운서 도경완 부부가 매각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이들 부부는 2021년 3월 50억원에 이 아파트를 공동명의로 분양받아 3년 만에 70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었다.

지역별로 보면 50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가 모두 서울에서 이뤄졌다. 서울 강남구가 35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초구와 용산구가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50억원 이상 초고가 아파트 거래가 활발한 것은 이 아파트들의 수요가 금리나 경기에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한마디로 현금 자산이 많은 자산가들이 그들만의 리그를 이루고 있다는 얘기다.

한편 서울 시내 고가 아파트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전국 상위 50개 단지의 매매 가격 지수도 지난달까지 두 달 연속 상승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선도아파트50지수’는 전월 대비 0.12% 올랐다. 지난 3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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