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품 팔아 어린이들에게 간식꾸러미 600개 기부한 8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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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어린이날 간식 꾸러미를 기부한 80대 노인의 사연이 전해져 훈훈함을 주고 있다.
7일 광주 동구와 연합뉴스는 자신의 신원을 공개하지 말라고 당부한 80대 A씨가 어린이날 연휴를 앞둔 지난 2일 어린이집 11곳에 간식 꾸러미 600개를 기부했다고 전했다.
A씨는 긴급 주거복지 대상자에 오를 정도로 생활 형편이 좋지 않았지만, 밤에는 캔류나 고물을 수거하고 낮에는 시장에서 배달 일을 하며 모은 돈으로 간식 꾸러미를 마련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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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미소짓는 아름다운 세상 되길"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어린이날 간식 꾸러미를 기부한 80대 노인의 사연이 전해져 훈훈함을 주고 있다.
7일 광주 동구와 연합뉴스는 자신의 신원을 공개하지 말라고 당부한 80대 A씨가 어린이날 연휴를 앞둔 지난 2일 어린이집 11곳에 간식 꾸러미 600개를 기부했다고 전했다. 이 꾸러미에는 젤리·과일·과자·빵 등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간식이 잔뜩 담겨 있었다. A씨는 긴급 주거복지 대상자에 오를 정도로 생활 형편이 좋지 않았지만, 밤에는 캔류나 고물을 수거하고 낮에는 시장에서 배달 일을 하며 모은 돈으로 간식 꾸러미를 마련했다고 알려졌다.
A씨는 "아이들이 미소 짓는 아름다운 세상을 바란다"는 마음으로 지난해부터 간식 기부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복잡한 가정사로 자기 자녀를 제대로 돌봐주지 못했던 후회와 미안함으로 시작한 일이라고 한다. 그런 마음을 담기라도 한 듯 A씨가 꾸린 기부품에는 간식 하나하나 정성이 들어있었다. 과일을 살 땐 판매자에게 품질이 좋은 물건으로 골라달라고 신신당부하고, 과자 하나를 고르는데 2주가 넘게 고심했다. 간식을 배달하면서 우연히 과일 판매자인 학부모를 만나면서 보이지 않은 그의 정성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려지게 됐다.
지난해보다 기부 양이 많아진 탓에 A씨는 평소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고 다가와 준 통장단에 배달을 도와달라고 도움을 요청했다. 그의 사연을 접한 통장단은 적극적으로 돕기로 하고 자원봉사자 등 20여명을 모아 600개의 간식 꾸러미를 포장하고 배달하는 데 손을 보탰다. 이양섭 광주 동구 충장동 통장단 회장은 "(가정사로) 기초생활수급자 자격도 얻지 못해 어렵게 생활하면서도 아이들의 미소를 보고 싶다는 기부자의 뜻으로 아름다운 5월의 동화가 쓰였다"라고 전했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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