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선박수주 韓 줄고 中 늘고…선가는 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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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세계 선박 발주량이 늘었지만 국내 조선업계가 따낸 물량은 전월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경쟁국인 중국 수주물량은 전월보다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 들어 4월까지 세계 누적 선박 수주량을 기준으로 봐도 중국이 929만CGT(335척, 57%)로 1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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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세계 선박 발주량이 늘었지만 국내 조선업계가 따낸 물량은 전월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경쟁국인 중국 수주물량은 전월보다 3배 가까이 증가했다.
7일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 선박 발주량은 471만CGT(표준선 환산톤수·121척)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56% 늘었다.
한국은 이 중 67만CGT(13척, 14%)를 수주해 중국 358만CGT(91척, 76%)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중국의 5분의 1 수준이다. 한국은 전월(113만CGT)보다 46만CGT 감소했고 중국은 전월(130만CGT) 대비 228만CGT 증가했다. 다만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한국과 중국 모두 늘었다. 한국은 지난해 4월(38만CGT) 대비 29만CGT 증가했고, 중국은 작년 4월 141만CGT 대비 217만CGT 늘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선사들의 선별 수주 전략이 일부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면서도 "만약 액화천연가스(LNG)선 같은 고부가 선박이 아니라 국내 대형 조선소들이 건조하지 않는 벌크선 같은 범용 선박이 많이 발주됐다면 국내 조선사들은 중국 가격 경쟁력에 밀려 수주를 하고 싶어도 못 한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4월까지 세계 누적 선박 수주량을 기준으로 봐도 중국이 929만CGT(335척, 57%)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은 524만CGT(110척, 32%)로 2위다.
4월 말 기준 세계 수주 잔량은 1억2991만CGT로, 전월 말(1억3001만CGT)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수주 잔량은 중국 6486만CGT(50%), 한국 3910만CGT(30%)다. 전월 말 대비 중국은 7만CGT 감소했고 한국은 21만CGT 증가했다.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83.92로 올해 들어 계속 상승하고 있다. 전년 동월보다 10% 올랐고, 2020년 동월과 비교하면 43% 상승했다.
선종별 1척 가격은 17만4000m³ 이상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2억6400만달러,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이 1억3050만달러,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2억6650만달러였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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