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 선발' 두 명 없는데 고효준 이탈…잘 버틴 SSG, 고난의 '원정 6연전'

유준상 기자 2024. 5. 7. 07: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SSG 랜더스 마운드의 고민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

SSG는 시리즈 첫 경기에서 송영진을 선발로 예고했고, 순서대로라면 8일과 9일 경기에선 각각 오원석과 김광현이 선발 중책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3일 오후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됐다. SSG 선수단이 관중석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시간이 지날수록 SSG 랜더스 마운드의 고민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

현재 1군에 남은 '고정 선발'은 김광현, 로에니스 엘리아스, 오원석이 전부다. 나머지 두 자리는 대체 선발로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송영진을 비롯해 젊은 투수들에게 선발 기회가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한 자리는 박종훈의 몫이었다. 하지만 박종훈은 올 시즌 6경기 23⅓이닝 1승 3패 평균자책점 8.10으로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3월 27일 문학 한화 이글스전 이후 2군에 내려가 열흘간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지만, 1군에 올라온 뒤에도 극적인 반전을 만들지 못했다. 직전 경기였던 1일 대전 한화전에선 3이닝 8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2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졌고, 이튿날 2군행 통보를 받았다.

나머지 한 자리는 외국인 투수의 자리다. 엘리아스와 함께 외국인 원투펀치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로버트 더거가 6경기 22⅔이닝 3패 평균자책점 12.71의 성적을 남겼고, 지난달 27일 방출됐다. 빠르게 대체 외국인 투수를 찾은 SSG는 드류 앤더슨을 영입했지만, 실전 감각 등의 문제가 있어 당장은 1군 경기에 내보낼 수 없는 상황이다.

21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 7회초 1사 1,2루 SSG 고효준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여기에 불펜에서 버팀목 역할을 해줬던 베테랑 좌완투수 고효준이 부상 때문에 6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날 SSG 구단 관계자는 "고효준 선수는 4일 경기 종료 후 우측 햄스트링 부위가 불편함이 발생했고, 5일 몸 상태 체크에서도 불편함이 지속돼 6일 병원 검진을 진행했다. 검진 결과 우측 햄스트링 부분 손상 소견을 받았다. 재활 기간은 2주 뒤 재검진 후에 알 수 있다"고 전했다.

고효준은 올 시즌 18경기 14⅓이닝 2승 5홀드 평균자책점 5.65를 기록 중이었다. 지난달 중순 이후 기복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경기 중후반 팀에 필요한 선수 중 한 명이라는 점에서 SSG로선 고효준의 이탈이 아쉽기만 하다.

필승조, 타선의 활약으로 순위 경쟁을 계속 이어간 SSG는 7일 현재 19승1무16패(0.543)의 성적으로 4위를 마크 중이다. 하지만 중하위권 팀들과의 격차가 크지 않아 언제든지 순위가 바뀔 수 있다. 특히 SSG로선 이번주 원정 6연전이 매우 중요하다.

21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 SSG 이숭용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SSG는 7일부터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주중 3연전을 소화한다. SSG는 시리즈 첫 경기에서 송영진을 선발로 예고했고, 순서대로라면 8일과 9일 경기에선 각각 오원석과 김광현이 선발 중책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5위 LG는 37경기 18승2무17패(0.514)로 SSG와의 격차는 단 1경기 차다. 3~4일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모두 패배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긴 했지만, 'LG표 뛰는 야구'는 상대 투수 입장에서 부담스럽게 다가올 수 있다. 지난달 19~21일(문학) 진행된 시즌 첫 맞대결에선 LG가 2승1무로 위닝시리즈를 차지했다.

더 큰 고비는 10~12일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 원정 3연전이다. 리그 선두 KIA는 35경기 23승12패(0.657)로 리그 전체에서 가장 짜임새 있는 전략을 자랑한다. 지난달 16~18일(문학) 첫 맞대결에선 SSG가 2승1패로 웃었지만, 이번에도 SSG 마운드가 '팀 타율 1위' KIA를 상대로 선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크고 작은 어려움 속에서도 한 달 넘게 저력을 발휘한 '이숭용호'가 원정 6연전에서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