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천하’ 흔들… 검색엔진 점유율 6년 만에 최하

조민아 2024. 5. 7.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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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검색엔진 시장을 점령한 구글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다.

구글을 겨냥한 반독점법 위반 소송이 선고를 앞두고 있고, 인공지능(AI) 검색을 둘러싼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6일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 세계 검색엔진 시장에서 구글 점유율은 90.91%다.

미 법무부는 구글이 검색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지배적 지위에 있으며, MS의 빙이나 검색엔진 업체 덕덕고 등 소수 경쟁업체들은 크게 뒤처진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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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리스크’ 반독점소송 막바지
MS ‘빙’, AI 내세워 시장 빼앗아
미국 시장 점유율도 8개월째 하락


전 세계 검색엔진 시장을 점령한 구글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다. 구글을 겨냥한 반독점법 위반 소송이 선고를 앞두고 있고, 인공지능(AI) 검색을 둘러싼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6일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 세계 검색엔진 시장에서 구글 점유율은 90.91%다. 전년 동기(92.82%) 대비 2% 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 구글의 시장 점유율이 91% 미만으로 떨어져 90%대를 기록한 건 2018년 8월 이후 6년 만이다. 미국에서 구글 점유율은 지난달 86.58%로, 전년 동기(88.88%)보다 2% 포인트 넘게 줄었다. 미국에서의 점유율은 최근 8개월 연속으로 감소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검색 엔진 ‘빙(Bing)’이 구글의 하락분을 가져갔다. 전 세계 검색 시장에서 빙의 비중은 지난달 3.64%로 전년 동기(2.76%)보다 0.88% 포인트 늘었다. 미국에서의 점유율도 같은 기간 6.43%에서 8.24%로 증가했다. MS는 오픈AI에 발 빠르게 투자해 GPT를 빙에 선제적으로 적용했다. 오픈AI도 구글 검색엔진에 대항하는 검색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쿼츠는 “매주 1억명 이상이 챗GPT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구글에 의존하는 사람이 줄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구글의 최대 리스크로 꼽히는 반독점 소송은 막바지에 이르렀다. 수십년간 구글이 검색 시장을 지배한 배경에는 반독점법 위반 행위가 있다는 게 미국 법무부의 주장이다. 이 소송에서 구글이 질 경우 스마트폰 제조사와 구글 간 기본 검색 엔진 탑재 계약이 종료될 수 있다. 재판은 지난해 9월에 시작해 지난 3일(현지시간) 최종 변론이 진행됐다. 선고는 올 하반기로 예상된다.

재판 상황은 구글에 유리해 보이지 않는다. 미 법무부는 구글이 검색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지배적 지위에 있으며, MS의 빙이나 검색엔진 업체 덕덕고 등 소수 경쟁업체들은 크게 뒤처진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 1일 재판에선 구글이 2022년 아이폰의 기본 검색엔진 탑재를 위해 애플에 200억 달러(약 27조5000억원)를 지급한 사실도 드러났다.

구글 측은 현대 사회의 대중은 구글뿐 아니라 틱톡, 아마존 등 여러 종류의 플랫폼에서 정보를 찾는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재판을 맡은 아미트 메흐타 워싱턴DC 연방법원 판사는 “보통 사람들은 구글과 아마존이 같은 것(플랫폼)이라고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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