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결혼’ 오승아 “어딜 가든 ‘언제 복수하냐’며 정다정 인기 실감했죠” [IS인터뷰]

이주인 2024. 5. 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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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오승아 (사진=스타메이커스이엔티 제공)

“사석에서 만나는 어머님들이 ‘도대체 언제 복수하냐’면서 응원하고 격려해 주셨어요. 그런 모습들에 내가 ‘정다정’으로 자리매김했구나, ‘세 번째 결혼’이 많은 사랑을 받는다고 느꼈죠.”

배우 오승아가 ‘세 번째 결혼’으로 성공적인 선역 연기 변신을 마쳤다.

오승아는 최근 서울 중구 KG타워 일간스포츠에서 MBC 일일 드라마 ‘세 번째 결혼’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세 번째 결혼’은 조작의 삶을 사는 여자와 거짓을 파헤치고 복수하려는 여자의 진실 게임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과 결혼에 대한 드라마다. 

오승아는 햇살 같은 긍정 마인드의 소유자지만 점점 거짓된 운명과 마주하며 복수의 길을 걷게 된 주인공 정다정을 연기했다. 오승아는 “‘세 번째 결혼’은 제가 네 번 연속 ‘악역’을 맡다가 선역으로 새롭게 만난 특별한 작품이다. 보시는 분들은 답답하거나 통쾌하거나 여러 감정이 들었을 텐데 선후배들과 화합하며 즐겁게 촬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승아는 그룹 레인보우 출신으로 연기자로 전향, 지난 2018년 MBC ‘비밀과 거짓말’에서 인상적인 악역 연기로 눈도장을 찍어 그해 MBC 연기대상에서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132회 대장정을 거친 이번 연기에 대해 오승아는 “그동안 집착, 질투와 관련된 사랑을 단순하고 평면적으로 연기했으나 이번에는 스며들 듯 티격태격 사랑에 빠지는 연기에 처음 도전하게 돼 어려웠다”며 “워낙 성격이 털털해 간지러워하니 반효정 선배(윤보배 역)가 ‘6개월 사랑 못 하냐’고 말씀하시기도 했다”고 말했다.

오승아는 극 중 진정한 사랑인 왕요한(윤선우)과 로맨스 연기를 위해 계략 상 ‘두 번째 남편’인 왕제국 역 배우 전노민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전노민 선배는 디테일과 기술적인 부분을 조언해 주셨어요. 상대방이 대사했을 때 바로 대답하는 게 아니라 한 호흡 쉬고. 빠르게 얘기하지 않고 천천히, 사랑하는 신에서는 특히나.” 

‘세 번째 결혼’은 일일 드라마답게 인상적인 장면으로 이목을 끌었다. 극 중 오승아가 라이벌인 배우 오세영(강세란 역)에게 회초리를 들고 복수하는 장면은 유튜브에서 15만가량 조회 될 만큼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해당 장면에 대해 오승아는 “처음 대본 받았을 때 배우진도 당황했다. ‘21세기에 회초리 씬’이라니”라며 “황당하고 재밌는 씬이지만 ‘정다정’이라는 인물로서 ‘강세란’에게 복수하고자 하는 목표가 뚜렷했기에 진지하게 연기했다. 그렇기에 보시기에 재밌고 통쾌해하지 않았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배우 오승아 (사진=스타메이커스이엔티 제공)
어느덧 연기 10년 차로 내공을 쌓은 오승아는 일일 드라마의 매력에 대해 “6개월을 시청자와 함께 울고 웃고 호흡하는 것. 내용은 ‘막장’이더라도 친근감이 느껴지는 드라마”라고 밝혔다. 이어 “드라마를 찍는 동안 사석에서 만나는 어머님들이 옆에서 지켜본 사람처럼 응원하고 격려하시는 게 친구 같기도, 딸 같기도 하다. 그런 가까움이 생기는 장르라서 사랑받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9개월 가까이 긴 호흡으로 촬영되는 동안 배역에 푹 빠지게 되는 것도 오승아가 생각하는 일일 드라마의 장점이다. 오승아는 “어느 순간 다정이의 삶을 살고 있더라. 초반에는 배역을 만드는 과정이라면 중반부터는 내가 그 삶을 살게 되면서 연기할 때 내가 준비한 감정과 다른 게 느껴지는 게 있었다”고 말했다.

‘일일 드라마 퀸’이라는 팬들의 애칭도 얻은 오승아지만 스크린으로 연기 무대를 넓히고 싶다는 소망도 드러냈다. 도전하고 싶은 장르를 묻자 오승아는 “제한은 없지만 다이나믹한 것을 좋아해 액션 장르를 좋아한다”며 “가수 생활을 오래 해 몸 쓰는 게 자유롭다 보니 금방 배우기도 한다. 기회가 된다면 도전해 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조금 더 캔디 같은 역할을 해보고 싶다. 다정이가 왕제국을 이용해서 복수하려는 것이 약간 수동적인 모습이 있던 것 같아서 더 주체적인 여성의 역할을 해 봐도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채로운 캐릭터를 보여줄 수 있는 카멜레온 같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다음 작품을 준비하기 전까지 더욱 성장해서 다양한 모습으로 여러분께 진심으로 다가갈 테니 응원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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