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3종? 쉬엄쉬엄3종!"…한강에서 열리는 여유로운 여름축제

서울시, '2024 제1회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 6월 1~2일 개최
순위·기록경쟁 없이 나만의 방식으로 수영·자전거·달리기 완주
시민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이벤트도 풍성

2024 제1회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 홍보물ⓒ서울시 제공

서울을 가로지르는 한강에서 여름을 맞이하는 특별한 축제가 열린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접 기획한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는 '여유'와 '힐링'을 포인트로 한 수영·자전거·달리기 결합 이벤트로, 순위경쟁이 목표가 아닌 '쉬엄쉬엄 한강을 즐기는' 시민참여한 축제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6월 1일(토)~2일(일) 양일간 뚝섬한강공원 일대(7호선 자양역 2, 3번 출구)에서 '제1회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를 개최한다. 한강 3종 경기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축제를 찾은 시민 누구나 즐기고 쉴 수 있는 한강의 매력을 총망라한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양일간 펼쳐진다.

◇순위경쟁 없이 나만의 속도와 방식으로 수영하고 달리는 '쉬엄쉬엄 한강 3종 경기'

'쉬엄쉬엄 한강 3종 경기'는 시민들의 체력 수준에 따라 코스를 선택해 이틀간 나만의 속도와 방식으로 수영·자전거·달리기 3가지 종목을 완주하는 프로그램이다. 1만 명의 시민이 참여할 수 있다.

기존의 '철인 3종 경기'와 종목은 같지만 개념은 완전히 다르다. 순위와 기록 경쟁이 우선이기 때문에 고도로 훈련된 전문 선수만 참여할 수 있는 철인 3종 경기와는 달리, '쉬엄쉬엄 한강 3종 경기'는 가족, 친구 등과 함께 자신의 페이스로 완주하면서 한강을 즐기자는 데 의미를 뒀다.

쉬엄쉬엄 3종 경기 초급자 코스ⓒ서울시 제공

코스는 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한 쉬엄쉬엄 초급자(15㎞) 코스와 철인 3종 동호인과 수영 유경험자가 참여하는 쉬엄쉬엄 상급자(31㎞)코스 2종이다.

완주시 종목별 메달을 수여하는데, 3개의 종목별 메달이 모이면 1개의 완전체 메달이 완성된다. 경기 참여자에게는 블랙야크에서 후원하는 기념티셔츠와 레드불에서 후원하는 에너지음료 등도 제공한다.

먼저 수영 종목은 300m(안심생존수영교육지원센터 왕복), 1㎞(잠실 수중보 남단~잠실 수중보 북단) 코스다. 그동안 직접 들어가기 어려웠던 한강에서 수영할 수 있는 기회로 구명조끼·오리발·스노클·튜브 등 수영 보조도구를 사용하는 것도 상관없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완주만 하면 된다.

수영 300m는 축제 양일 오전 9시~오후 6시에 진행되며 하루 최대 5000명이 참여할 수 있다. 13세 이하 어린이(유아)와 초보자는 별도의 실외수영장에 마련된 '초급자 수영존' 한 바퀴(200m)를 돌면 완주로 인정된다. 상급자 코스 수영 1㎞는 잠실수중보 남단에서 잠실수중보 북단을 가로지르는 한강 도하로 일요일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진행된다.

자전거 종목은 10㎞(뚝섬한강공원~중랑천교~용비교 아래 쉼터 반환)와 20㎞ (뚝섬한강공원~중랑천교~용비교~반포대교 반환) 두 코스로 이뤄진다. 자전거를 보유하지 않아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서울시 따릉이 1300대를 비치했고 세발자전거나 보조바퀴가 달린 아동용 자전거 등도 모두 참여할 수 있다.

안전한 진행을 위해 시속 20㎞ 이하로 속도를 제한해 완주 소요 시간은 40분~70분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달리기 종목은 5㎞(뚝섬한강공원~올림픽대교 반환)와 10㎞ (뚝섬한강공원~올림픽대교~광진정보도서관 인근 반환) 두 코스로 이뤄진다. 달리기 종목 또한 걷거나 뛰는 것은 물론 잠시 쉬어도 된다. 유아차를 끌고 아이를 동반해 참여하는 것도 가능하다.

코스는 뚝섬한강공원~올림픽대교(5㎞ 반환)~광진정보도서관 인근(10㎞ 반환)~뚝섬한강공원이며 완주 예상 시간은 30분~60분 내외다. 달리기 종목 참여시 서울시 대표 헬스케어 '손목닥터 9988'의 특별 포인트 최대 1만 500점을 받을 수 있다.

'쉬엄쉬엄 한강 3종 경기'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은 네이버에서 '제1회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를 검색해 예약하면 된다. 지난 4월 23일부터 접수를 받고 있다. 사전 예약시 축제 참여 날짜와 시간(3타임) 선택이 가능하며, 추가 참여 가능 인원이 있다면 현장에서도 신청 가능하다. 참가비용은 2만원이다. 참여시간은 오전 9~12시, 오후 1~3시, 오후 4~6시 중 선택할 수 있다.

ⓒ서울시 제공

◇경기하지 않아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체험공간 마련

경기 참가자뿐 아니라 축제를 찾은 시민 누구나 한강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는 'FUN 체험존'도 마련된다.

A구역(자양역~야외수영장 주변)에서는 서울시민체력장·한강운동회·초대형 물놀이장 '챌린지바운스'·서울 브랜드 및 '손목닥터 9988' 홍보존 등이 마련된다.

서울시민체력장에서는 본인의 기초 체력을 점검할 수 있으며 1등급을 기록하면 경품도 받을 수 있다. 한강운동회에서는 집중력 강화에 도움을 주는 레이저 사격과 일상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챌린지바운스'는 뚝섬 한강공원 야외수영장에 설치되는 초대형 물놀이 시설로 289㎡ 규모의 초대형 에어바운스를 즐길 수 있다. 다만 동시 최대 수용인원은 200명 이하이며 영유아 및 신장 100cm 이하 아동은 입장이 제한된다.

B구역(음악분수~장미원)에서는 한강풀멍타임(정원명상)·가족 테라리움 만들기(가드닝)·구석구석 라이브 공연·한강 요가 등이 진행된다. 가족 테라리움은 한강에서 체험하는 정원 가꾸기 프로그램으로 '한강 3종 경기'에 어린이를 동반한다면 미리 신청해 참여해 보는 것이 좋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 홈페이지(https://festival.seoul.go.kr/garden)에서 신청할 수 있다.

C구역(축구장~자연학습장)’에서는 어린이 동반가족과 철인 3종경기 입문자를 위한 '맛보기 체험존'이 운영된다. 이 외에도 뚝섬한강공원 자연학습장에선 추억의 ‘보물찾기’ 행사도 열린다.

ⓒ서울시 제공

◇밤에도 끝나지 않는 즐거움 '한강 쉬엄쉬엄 나이트'

저녁시간에는 '한강 쉬엄쉬엄 나이트'를 만날 수 있다. 6월 1일(토) 저녁 6시부터 음악분수 메인무대에서는 공연장에서나 만날 수 있었던 국악‧오페라‧성악 등의 수준 높은 공연과 서울시 대표 비보이단인 '소울번즈'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또 댄스스포츠, 에어로빅 등 기본 스텝과 동작을 배워보고 힙합·EDM 음악에 맞춰 공연을 진행하는 스포츠 행사도 열린다.

특히 서울의 밤하늘을 드론으로 수놓는 '한강 드론라이트 쇼'(6월 1일)와 한강의 밤을 즐길 '무소음 디제잉 파티'(6월 2일)도 빼놓을 수 없는 이벤트다. 드론라이트 쇼에는 1000대 이상의 드론을 띄워 밤하늘을 불빛으로 수놓으며, 개인별로 무선 헤드폰을 착용 후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을 즐기는 '무소음 디제잉 파티'는 최대 1000명이 동시에 참여 가능하다. 무소음 디제잉 파티는 공식 누리집(https://silentdisco.kr/ticket)을 통해 사전 신청해야하며 8000원의 참가비를 내야 한다.

서울시는 이번 행사가 대규모 인원이 참여하는 야외 축제인 만큼 시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소방서, 의료기관 등과 긴밀한 협조는 물론 약 1000명의 운영인력(안전요원 포함)을 이번 축제에 투입해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시민들이 한강에서 부담없이 힐링하고 여유를 즐길 기회를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축제로 해외 관광객들도 '여름'하면 '쉬엄쉬엄 한강축제'를 떠올리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한강이라는 매력적인 자연을 중심으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며 힐링하고, 가볍게 운동할 수 있는 건강활력도시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