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 증손자' 김용만 "허동현 국사편찬위원장 임명 철회하라"

김경준 2024. 5. 6.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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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용만 당선인(경기 하남을)이 허동현 신임 국사편찬위원장의 임명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6일 오후 김 당선인은 자신의 SNS에 허동현 위원장의 임명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윤석열 정부가 신임 국사편찬위원장에 허동현 경희대 교수를 임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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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 당선인 6일 페북에 성명 발표... "윤 대통령 의도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인사"

[김경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용만 당선인(경기 하남을)이 허동현 신임 국사편찬위원장의 임명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용만 당선인은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이기도 하다.

6일 오후 김 당선인은 자신의 SNS에 허동현 위원장의 임명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허 교수는 박근혜 정부 국정교과서 편찬에 참여했고 홍범도 장군을 공산주의자로 매도하며 육사 내 흉상 철거도 찬성한 바 있다"면서 "이런 자를 어찌 대한민국 역사를 책임지는 자리에 임명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홍범도 흉상 철거를 밀어붙이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의도가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인사"라고 꼬집었다.
 
 6일 더불어민주당 김용만 당선인(경기 하남을)이 SNS를 통해 허동현 국사편찬위원장의 임명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 김용만 당선인 페이스북 캡처
 
김 당선인의 이러한 비판은 허동현 위원장이 과거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공산주의 세상을 꿈꾼 홍범도 장군의 흉상이 호국 강성의 요람인 육사(육군사관학교)에 존치된다는 것은 육사 생도 입장에서 어불성설"이라며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에 동조하는 듯한 뉘앙스로 발언한 사실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관련 기사: 새 국사편찬위원장의 '홍범도 과거 발언'... 우려스러운 이유 https://omn.kr/28k4n)

지난해 8월 31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허 위원장은 "홍범도는 레닌이 하사한 권총을 줄곧 지니고 다녔으며, 러시아 공산당원으로서 민족 독립운동이 아니라 계급 해방운동을 꿈꿨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김 당선인은 "22대 국회가 시작되면 어떤 상임위를 배정받든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국정교과서 편찬에 참여했던 교육부 요직을 철저히 감시하겠다"며 "만에 하나 역사왜곡을 또다시 시도한다면 엄정하게 책임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당선인은 지난 4월 25일 육군사관학교 정문 앞에서 열린 '독립영웅 흉상 존치 촉구 회견'에도 참여해 홍범도 흉상 이전 계획의 전면 백지화를 촉구한 바 있다. 또 최근 일본 정부가 왜곡과 날조로 점철된 우익 역사교과서를 중학교 교과서로 정식 승인하자 이를 규탄하는 '손글씨 캠페인'에 참여하는 등 국회 입성 전부터 적극적으로 역사 문제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편 지난 3일부터 16대 국사편찬위원장으로 임기가 시작된 허 위원장은 '뉴라이트' 계열 역사학자로 알려져 있다. 박근혜 정부에서 국정 역사교과서 편찬에 참여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아래는 김 당선인이 SNS에 올린 성명 전문

[홍범도 흉상 철거 찬성한 국사편찬위원장, 임명 철회하라!]

윤석열 정부가 신임 국사편찬위원장에 허동현 경희대 교수를 임명했습니다.

한 사람의 과거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고 했습니다. 허 교수는 박근혜 정부 국정교과서 편찬에 참여했고, 홍범도 장군을 공산주의자로 매도하며 육사 내 흉상 철거도 찬성한 바 있습니다. 

이런 자를 어찌 대한민국 역사를 책임지는 자리에 임명할 수 있단 말입니까. 홍범도 흉상 철거를 밀어붙이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의도가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인사입니다. 

또 박근혜 정부때 친일과 독재를 미화한 자들이 다시 교육부 각 요직을 꿰찼습니다. 마치 해방 이후 친일파들이 득세했던 그때를 보는 것 같은 기시감이 듭니다.

22대 국회가 시작되면 어떤 상임위를 배정받든,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국정교과서 편찬에 참여했던 교육부 요직을 철저히 감시하겠습니다. 만에하나 역사 왜곡을 또다시 시도한다면 엄정하게 책임도 물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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