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고지ㆍ비무장지대 ‘강원 DMZ 평화의 길’...5개 노선 민간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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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부터 차례로 민간에 개방
강원 철원군과 화천ㆍ양구ㆍ인제ㆍ고성군 등 비무장지대(DMZ) 인근 5개 테마관광 노선이 오는 13일부터 차례로 개방된다.
접경지역 5개 군 테마관광 노선은 비무장지대와 민통선(민간인통제선) 이북의 생태ㆍ문화ㆍ역사 자원을 활용해 자유와 안보·평화의 소중함을 체험할 수 있는 차별화된 코스로 구성돼 있다.
오는 13일부터 개방되는 철원 백마고지 코스는 백마고지 전적지를 출발해 백마고지 조망대, 공작새 능선 조망대, 화살머리고지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총 길이는 12㎞다. 백마고지 전투는 1952년 해발 395m의 이름 없는 고지를 탈환하기 위해 국군 제9사단과 중공군 제38군 3개 사단이 벌였던 전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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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전망대 맑은 날 금강산 최고봉 감상
양구 두타연 피의 능선과 고성 통일전망대 코스는 오는 14일 개방한다. 두타연 피의 능선 코스는 두타연과 금강산 가는 길, 삼대교 통문을 잇는 코스로 총 길이가 16.7㎞다. 금강산 가는 길은 광복 직후까지 사용됐던 길이다. 하지만 지금은 통문이 굳게 닫혀있다.
동해안 최북단에 있는 고성 통일전망대 코스는 통일전망대를 시작으로 해안전망대, 통전 터널, 남방한계선 등을 감상할 수 있다. 통일전망대는 1983년에 개관한 대표 안보관광지다. 맑은 날에는 금강산 최고봉인 비로봉과 옥녀봉을 볼 수 있다.
인제 대곡리 초소-1052고지 코스 오는 16일에 문을 연다. 이 코스는 대곡리 초소를 시작으로 1052고지, 을지 삼거리로 이어진다. 을지 삼거리는 도보 투어를 통해 철책 너머로 펼치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 지역엔 반달가슴곰·산양·사향노루 등이 서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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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은 한국관광공사 ‘두루누비’에서
오는 25일 개방되는 화천 백암산 비목 코스는 국내 최고 높이(1178m) 백암산 케이블카를 타고, 평화의 댐을 둘러볼 수 있다. 백암산은 6.25 전쟁의 마지막 전투인 금성전투를 치른 곳으로 가곡 ‘비목’의 현장이기도 하다.
참가자는 마을주민 등으로 구성된 해설사 설명을 통해 접경지역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신청은 한국관광공사 ‘두루누비’에서 하면 된다.
윤광순 강원도 접경지역과장은 “‘DMZ 평화의 길 테마노선’ 참가자들은 강원특별자치도의 색다른 생태환경을 직접 볼 수 있고, 접경지역이 가진 특색 있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철원=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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