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현장.Plus] '우리가 강등권?' 시즌 전 예측 보란 듯 뒤집은 강원과 수원FC

김희준 기자 2024. 5. 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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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와 수원FC가 1라운드 로빈(1~11라운드)을 상위 스플릿으로 마쳤다.

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11라운드를 치른 강원이 수원FC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강원과 수원FC는 지난 시즌 내내 강등권을 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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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환 감독(왼쪽, 강원FC), 김은중 감독(오른쪽, 수원FC).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수원] 김희준 기자= 강원FC와 수원FC가 1라운드 로빈(1~11라운드)을 상위 스플릿으로 마쳤다. 지난 시즌처럼 두 팀이 강등권을 헤맬 것이란 관측을 보기 좋게 뒤집었다.


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11라운드를 치른 강원이 수원FC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강원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며 리그 5위 수원FC(승점 15)와 승점 동률을 이룬 상황에서 다득점이 앞서 4위로 올라섰다.


강원과 수원FC는 지난 시즌 내내 강등권을 전전했다. 강원은 빈곤한 공격이, 수원FC는 허술한 수비가 문제였다. 강원은 리그 38경기에서 30득점으로 리그 득점 최하위에 머물렀다. 수원FC는 리그 38경기에서 76실점으로 2012년 상주상무(현 김천상무)의 74실점을 뛰어넘어 K리그1 최다 실점 기록을 다시 쓰는 불명예를 안았다. 두 팀은 승강플레이오프에서 각각 김포FC와 부산아이파크를 이겨 겨우 K리그1 잔류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에도 두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리라 낙관할 요인은 별로 없었다. 강원은 에이스였던 김대원이 김천상무에 입대한 상황에서 이렇다 할 빅네임 영입 없이 이적시장을 보냈다. 수원FC는 지동원, 권경원, 정승원 등 이름값 있는 선수들을 영입했지만 김은중 감독이 새로 부임했다는 점에서 시즌 초반 부침이 예상됐다.


정한민(왼쪽, 강원FC). 서형권 기자

그러나 두 팀은 각기 다른 색깔로 시즌 초반 순항 중이다. 강원은 리그에서 19골을 넣어 울산HD(22골)에 이어 리그 득점 2위에 위치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수원FC는 리그 16실점으로 여전히 실점이 리그 실점 공동 9위지만 이전보다 조직력에서 진보하며 실리를 챙기고 있다.


이 경기에서도 두 팀의 장점이 드러났다. 수원FC는 후반 중반까지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후방 빌드업과 역습, 빠른 반대 전환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상대를 밀어붙여 선제골까지 만들었다. 강원은 전반에 주전들의 체력을 아끼려는 모습이었지만, 후반에는 지난 시즌 말미에 재미를 본 변형 스리백을 바탕으로 상대 골문을 두드려 역전극을 이뤄냈다.


현재 강원과 수원은 승점 15점으로 동률을 이뤘다. 다득점에서 강원이 앞서 강원이 4위, 수원FC가 5위에 위치했다. 두 팀 모두 1라운드 로빈에서 상위 스플릿을 차지했다. 시즌 전 예상을 보란 듯 뛰어넘었다.


박철우(왼쪽, 수원FC), 김영빈(오른쪽, 강원FC). 서형권 기자

물론 해결할 숙제는 남아있다. 강원은 올 시즌 20실점으로 현재까지 리그 최다 실점이다. 수원FC는 11득점으로 리그 득점 9위다. 지난 시즌 각 팀의 장점으로 꼽혔던 것들이 단점으로 변했다. 또한 강원은 최근 3경기 거의 변함 없는 선발 명단을 가동할 만큼 선수층이 얇다. 수원FC는 스트라이커들이 좀처럼 득점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두 팀은 아직 안정기가 아닌 과도기에 있다고 봐야 한다.


이를 양 팀 감독도 잘 알고 있다. 윤정환 강원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강등권에 있을 거라고 말씀하신 분이 많다"며 "새로 들어온 선수들이 1부리그에서 활약하던 선수들이 아니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본인들의 간절함이 있다. 몇 경기 전부터 한계에 부딪히는 모습이 있었는데 강도 높은 시합으로 체력이 부친 감이 있다. 좋은 경험이다. 선수들에게 결과가 이어진다는 건 자신감으로 돌아오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 더 잘해야 한다. 2라운드 로빈은 새로운 마음으로 준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은중 수원FC 감독도 "올 시즌 선수도 많이 바뀌었고, 준비하는 시간이 많이 짧았다. 선수들이 1라운드 로빈에서는 잘 따라왔다. 생각했던 승점을 어느 정도는 쌓았지만, 아쉬웠던 경기들도 있다. 스트라이커 자리에서 득점이 더 나왔면 지금 승점보다 4~5점 더 쌓지 않았을까. 새로운 로빈에서도 이 부분을 최대한 보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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