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지난주 이스라엘 무기 선적 일부 보류…하마스 침공 후 처음

전웅빈 2024. 5. 6.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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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지난주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선적 일부를 보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악시오스는 5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주 미국산 탄약의 이스라엘 선적을 보류했다"고 2명의 이스라엘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 88명도 지난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인도적 지원을 막았고, 국제인도법 준수 약속을 위반했다는 증거가 많다"며 무기 이전 보류 등의 조처를 할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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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왼쪽) 미 국무장관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이 지난주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선적 일부를 보류한 것으로 나타났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침공한 이후 미국이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지원을 멈춘 건 처음이다.

악시오스는 5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주 미국산 탄약의 이스라엘 선적을 보류했다”고 2명의 이스라엘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은 이스라엘 정부 내부에서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켰고, 관리들은 선적이 보류된 이유를 파악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고 전했다. 미국이 선적을 보류한 탄약 종류와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포스트도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 지시에 따라 이스라엘 방위군을 위한 중요한 무기 소송이 지난주 특정 단계에서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CNN은 “바이든 행정부가 이스라엘로 가는 미국산 탄약 선적 한 건을 일시 중단했다”며 “이유는 불확실하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다만 CNN은 “이번 탄약 선적 보류는 잠재적인 이스라엘 작전과 관련이 없고, 앞으로 진행될 다른 선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도 이날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과 통화하고 이스라엘 국방을 지원하겠다는 미국의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고 국방부가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의 라파 지역 지상전 강행 여부가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전날 파이낸셜타임스 주최 행사에서 라파 작전 수행 방식이 가자 전쟁에 대한 미국 정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을 이스라엘에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최근 네타냐후 총리에게 “라파에서 대규모 군사 작전이 이뤄지면 미국은 공개적으로 반대할 것이며 양국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지원이 적절했는지를 판단하는 절차도 앞두고 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라파 지상전 강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지난 2월 국가안보 각서에 따라 이스라엘이 국제인도법을 준수하고 인도적 지원을 가자지구로 반입하는 것을 보장하는 확약서를 쓰도록 요구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3월 관련 서약을 미국에 제출했고, 블링컨 장관은 오는 8일까지 이를 신뢰할만한지를 판단해 의회에 보고해야 한다.

로이터는 최근 국무부 내 민주주의·인권·노동국, 인구·난민·이주국 등 4개 부서가 이스라엘의 서약을 믿기 어렵다는 보고서를 블링컨 장관에게 제출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 88명도 지난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인도적 지원을 막았고, 국제인도법 준수 약속을 위반했다는 증거가 많다”며 무기 이전 보류 등의 조처를 할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홀로코스트 추모의 날 성명에서 “끔찍한 홀로코스트 기간 이를 방관한 세계 지도자들이 있었다. 홀로코스트의 교훈은 우리가 스스로를 방어하지 않으면 아무도 우리를 방어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우리가 홀로 서야 한다면 우리는 홀로 설 것”이라고 말했다. 악시오스는 바이든 행정부와의 긴장을 암시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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