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아이스크림으로 1등 가리자”…이른 더위에 웃는 빙과업계

김성훈 2024. 5. 6. 00: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른 더위를 맞은 빙과업계가 여름 성수기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승부를 펼치고 있다.

맞수는 국내 빙과 시장의 80%를 점유한 롯데웰푸드와 빙그레다.

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빙과시장 점유율은 롯데웰푸드 39.86%, 빙그레 39.85%(자회사 해태아이스 13.46% 포함)로 팽팽하다.

롯데웰푸드와 빙그레 모두 빙과 사업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롯데웰푸드 vs 빙그레, 빙과시장 양분
0㎉ 신제품 출시로 주도권 경쟁
‘0㎉’ 스크류바, 죠스바. 롯데웰푸드 제공


이른 더위를 맞은 빙과업계가 여름 성수기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승부를 펼치고 있다. 맞수는 국내 빙과 시장의 80%를 점유한 롯데웰푸드와 빙그레다.

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빙과시장 점유율은 롯데웰푸드 39.86%, 빙그레 39.85%(자회사 해태아이스 13.46% 포함)로 팽팽하다. 롯데웰푸드와 빙그레 모두 빙과 사업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롯데웰푸드의 지난해 빙과 부문 매출은 6088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빙과류 수출액은 25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올 1분기 빙과 국내 매출과 수출액은 각각 1066억원, 343억원으로 전년보다 0.2%, 2.1% 감소했다.

롯데웰푸드는 주요 슬로건인 ‘헬스앤웰니스(Health&Wellness)’를 빙과 제품에도 확대 적용하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출시 40여년이 된 스테디셀러 제품인 ‘0㎉ 스크류바’와 ‘죠스바 0㎉’ 제품을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설탕 대신 천연감미료인 알룰로스를 사용해 기존 제품의 달콤하고 청량한 과일맛을 유지하면서 0㎉를 구현했다. 해외에선 인도 푸네 지역에 신공장을 설립하고 기존 주력 제품이었던 월드콘, 메가톤에 이어 돼지바 신제품도 판매할 예정이다.

롯데웰푸드 무설탕 디저트 브랜드 ‘제로(ZERO)’ 아이스크림 신제품 4종. 롯데웰푸드 제공


무설탕 디저트 브랜드로 내놓은 ‘제로(ZERO)’로 라인업을 강화한다. 지난달 바류 2종(트리플 초콜릿 바·쿠키앤크림 바)과 홈타입 2종(딥 초콜릿 파인트·쿠키앤크림 파인트)을 새로 선보였다. 2022년 5월 론칭한 제로는 당류 섭취에 민감한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으며 지난해 4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는 약 500억원 이상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빙그레의 지난해 빙과부문 매출액은 5868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49.1%를 차지했다. 아이스크림 수출액은 688억원으로 전년 대비 15.8% 증가했다. IBK투자증권은 빙그레의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3119억원, 영업이익을 2.8% 늘어난 131억원으로 각각 전망했다. 빙그레 주가는 올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달에만 27% 상승했고, 지난 3일 주가가 장중 7만2500원을 터치하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서울 성동구 ‘투게더 50주년’ 기념 팝업스토어. 빙그레 제공


빙그레와 해태아이스는 지난달 얼음 알갱이가 매력적인 ‘파워캡 블루아이스 제로’와 ‘폴라포 커피 제로슈거’를 출시했다. 말티톨시럽, 수크랄로스 등 대체당을 활용했다. 빙그레는 또 올해 출시 50주년인 장수 브랜드 ‘투게더’ 마케팅 강화에 나선다. 오는 8일까지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투게더 50주년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방문객이 다양한 토핑과 함께 투게더를 맛볼 수 있게 준비했다.

빙과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외식·간식 수요가 늘면서 규모가 커지는 추세다. 향후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제로 아이스크림 제품을 통해 주도권 다툼을 이어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저출생으로 아이스크림 시장 규모가 줄어드는 가운데 저당식을 찾는 수요가 늘면서 신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며 “이번 여름 제로 아이스크림의 주도권을 잡는 업체가 1위 자리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