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 수도권·충청·영남 3파전

정우진 2024. 5. 5.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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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일 치러지는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이 수도권·충청·영남 지역 의원 간 3파전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송석준 의원(3선·경기 이천)이 지난 2일 처음 출마 선언을 한 데 이어 이종배 의원(4선·충북 충주)이 가세했고 5일에는 추경호 의원(3선·대구 달성)이 출사표를 던졌다.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세 의원은 모두 정통 관료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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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국회 국민의힘 기획조정국 앞에 원내대표 선출 선거일 재공고문이 부착되어 있다.연합뉴스

오는 9일 치러지는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이 수도권·충청·영남 지역 의원 간 3파전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송석준 의원(3선·경기 이천)이 지난 2일 처음 출마 선언을 한 데 이어 이종배 의원(4선·충북 충주)이 가세했고 5일에는 추경호 의원(3선·대구 달성)이 출사표를 던졌다.

추 의원은 후보 등록일인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이 유능한 민생정당·정책정당의 명성을 되찾고 국민이 공감하는 정치를 통해 다시 사랑받는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이날 후보 등록 후 기자들과 만나 “민심이 수도권에서 강풍처럼 몰아쳤다”며 “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제대로 헤아려 받드는 역할을 당 지도부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날 의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국민의힘이 다시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하고 보수정당의 기치를 바로 세우고자 한다”고 밝혔다.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세 의원은 모두 정통 관료 출신이다. 각각 수도권과 충청, 영남에서 다선한 중진 의원으로 넓게는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되지만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다는 공통점이 있다.

국토교통부 관료 출신인 송 의원은 경기 이천에서 2016년 20대 총선부터 내리 3선에 성공했다. 국회 교통위원회 간사, 당 정책위 부의장 등을 지냈다. 행정안전부 2차관을 지낸 이 의원은 2014년 충북 충주 국회의원 보궐선거로 여의도에 입성해 19·20·21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당 정책위의장, 국회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을 거쳤다.

추 의원은 경제 관료 출신으로 기획재정부 1차관, 국무조정실장 등을 역임했으며, 20대 총선부터 연이어 3선 고지에 올랐다. 정계 입문 후 여의도연구원장, 원내수석부대표 등을 맡았으며, 윤석열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역임했다.

원내대표 선거가 총선 참패 직후 치러져 비영남권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큰 점은 송 의원과 이 의원에게 유리한 대목이다. 그러나 대통령실과 당 사이의 가교 역할로는 추 의원이 적임자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됐던 친윤계 핵심 이철규 의원은 이날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이철규 추대론’을 두고 반발 여론이 일자 불출마한 것으로 해석된다.

여소야대의 국회 상황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자리는 ‘독이 든 성배’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일 본회의를 통과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신임 원내대표는 당장 재표결 때 이탈표를 단속해야 할 숙제도 안게 된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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