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AI는 핵무기와 비슷, 그 힘이 두렵다”

김철오 2024. 5. 5.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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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인공지능(AI)을 핵무기에 비유하며 "두렵다"고 말했다.

버핏 회장은 4일(현지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연례 주주총회에서 "우리는 핵무기를 개발할 때 (알라딘의 요정) '지니'를 램프 밖으로 꺼냈다. AI도 (핵무기와) 어느 정도 비슷하다"며 "지니를 다시 램프에 넣을 방법을 모른다. 지니의 힘이 나를 정말 두렵게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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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멍거 사후 첫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주총
버핏 “램프서 꺼낸 지니, 다시 넣을 방법 몰라”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3일(현지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 카트를 타고 등장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인공지능(AI)을 핵무기에 비유하며 “두렵다”고 말했다.

버핏 회장은 4일(현지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연례 주주총회에서 “우리는 핵무기를 개발할 때 (알라딘의 요정) ‘지니’를 램프 밖으로 꺼냈다. AI도 (핵무기와) 어느 정도 비슷하다”며 “지니를 다시 램프에 넣을 방법을 모른다. 지니의 힘이 나를 정말 두렵게 한다”고 밝혔다.

버핏 회장은 AI의 기반 기술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다”면서도 딥페이크처럼 실체와 구분할 수 없는 조작 기술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그는 최근 자신의 얼굴과 목소리로 제작된 AI 영상을 봤다고 소개하면서 “어쩌면 어느 이상한 나라에 있는 (AI로 복제된) 나에게 돈을 송금할지도 모르겠다”고 농담조로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만약 사기에 대한 투자를 관심에 둔다면, 이는 전례 없는 성장 산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AI의 기술적 성장성을 크게 보면서도 악용될 우려를 나타낸 발언으로 해석된다.

버크셔의 올해 주총은 매년 버핏 회장과 동석했던 고(故) 찰리 멍거 전 부회장의 별세 이후 처음 열렸다. 버핏 회장의 ‘단짝’으로 불리는 멍거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향년 99세로 숨을 거뒀다.

버핏 회장은 “멍거는 배우는 것을 좋아했다. 수십년간 자산 관리에서 멍거보다 좋은 대화 상대는 없었다”고 기억했다.

만 94세로 고령인 버핏 회장은 이미 2021년 후계자로 그레그 아벨 버크셔 비보험 부문 부회장을 지목한 상태다. 버핏 회장은 이날 주총장에 나온 아벨 부회장을 돌아보며 실수로 “찰리(멍거)”라고 불렀다. 이를 두고 아벨 부회장을 멍거 전 부회장 못지않게 신뢰한다는 뜻을 주주들에게 보여준 게 아니냐는 평가도 나왔다.

버크셔는 이날 공시에서 지난 1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으로 1890억 달러(약 257조원)를 보유했다고 밝혔다. 버핏 회장은 “2분기 말까지 2000억 달러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사상 최고치의 현금성 자산 보유는 결국 주식 등의 자산 비중을 줄였다는 얘기다. 버핏 회장은 자산 투자를 야구에 비유해 “마음에 드는 공에만 (방망이를) 휘두르겠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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