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테크’ 빵·쿠키·스낵으로도 근육을 늘린다?

구정하 2024. 5. 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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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력 운동을 취미로 하는 직장인 김모(30)씨는 최근 단백질 쿠키를 자주 사먹고 있다.

김씨는 "식사로 단백질을 충분히 챙겨먹기 힘든데 요즘 편의점 등에서 단백질 쿠키를 쉽게 구할 수 있어 즐겨찾고 있다"며 "주로 일을 하면서 간식으로 먹는데, 맛있게 영양을 챙길 수 있어서 식단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숱한 시행착오 끝에 단백질 함량을 높이고도 촉촉한 식감의 빵을 구현할 수 있는 레시피를 고안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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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엔 음료나 바 타입 등 단백질 식품 위주
뚜레쥬르의 ‘고단백’ 베이커리 신제품. CJ푸드빌 제공

근력 운동을 취미로 하는 직장인 김모(30)씨는 최근 단백질 쿠키를 자주 사먹고 있다. 김씨는 “식사로 단백질을 충분히 챙겨먹기 힘든데 요즘 편의점 등에서 단백질 쿠키를 쉽게 구할 수 있어 즐겨찾고 있다”며 “주로 일을 하면서 간식으로 먹는데, 맛있게 영양을 챙길 수 있어서 식단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퍽퍽하고 맛없다는 인식이 강했던 단백질 식품들이 맛 품질을 강화하며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일명 ‘근테크(근육+재테크)’ 열풍에 단백질 식품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자 식품기업들이 앞다퉈 개발에 뛰어들면서다. 과거엔 음료나 바 타입 등이 단백질 식품의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최근엔 빵이나 과자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뚜레쥬르는 ‘고단백 베이커리’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단백질 함량만을 앞세운 게 아니라 고소한 맛과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살리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현미·호두·아몬드·호박씨 등 단백질 함량이 높은 견과류를 넣어 맛을 높였다. 단백질 베이커리 주요 제품마다 100g당 평균 11g 이상의 단백질이 들어가 있다.

단백질 빵은 개발 과정에서 가장 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제품군 중 하나라고 한다. 단백질 함량이 높아지면 식감이 퍽퍽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촉촉한 식감의 빵을 선호한다. 그 간극을 좁히기 위해 애를 썼다.

뚜레쥬르 관계자는 “이론적으로 계산한 단백질 함량과 실제 제품으로 구현했을 때의 단백질 함량에 차이가 많아 어려움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0.1% 단위로 배합비를 변경해가면서 빵 반죽에 풀을 섞는 ‘탕종법’을 시도했다. 숱한 시행착오 끝에 단백질 함량을 높이고도 촉촉한 식감의 빵을 구현할 수 있는 레시피를 고안해냈다.

단백질을 넣은 감자칩과 아이스크림도 나왔다. 롯데웰푸드의 단백질 전문 브랜드 ‘이지프로틴’은 ‘고단백질 감자칩’과 ‘고단백질 아이스’를 선보였다. 감자칩은 오븐에 구워 기름기를 빼면서 한 봉지(50g)에 달걀 2개 분량인 12g의 단백질을 먹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소금빵맛, 매콤치즈맛 2가지로 실제 감자칩처럼 맛있게 즐길 수 있게 했다. 바 형태의 아이스크림인 고단백질 아이스는 99㎉의 열량에 6g의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다.

매일유업의 발효유 전문 브랜드 ‘매일 바이오’는 무지방이면서 단백질을 보강한 ‘매일 바이오 프로틴 요거트’를 선보였다. 260㎖ 한 병당 당은 2.3g, 칼로리는 90㎉로 낮췄다. 앉아 있는 시간이 길고 활동량은 부족한 이들이 간편하게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제품을 원한다는 판단으에서 만든 제품이다.

단백질 열풍에 롯데칠성음료도 최근 식물성 프로틴 음료 ‘오트몬드 프로틴’을 출시했다. 단백질 음료에 시장성이 있다고 보고 뛰어든 것이다. 오리지널, 초코 2가지 맛으로 100% 식물성 단백질 10g을 섭취할 수 있다. 당을 낮추고 유산균, 비타민, 미네랄 등을 넣어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여름을 맞기 전 봄부터 체중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한다. 이 시기를 맞춰 식품기업들이 단백질 제품을 하나둘 출시하고 있다”며 “단백질 제품을 만드는 기술력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 이제 ‘단백질 제품은 맛이 없다’는 것은 옛말이 됐다”고 말했다.

구정하 기자 g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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