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보다 작은 우리 아이, '성장호르몬' 맞혀야 할까?

신은진 기자 2024. 5. 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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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키에 대한 선망 때문일까.

저신장증으로 진단된 아이는 성장호르몬 치료로 작은 키를 해결할 수 있다.

성장호르몬이 결핍된 아이가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으면, 골격근과 장골이 성장하면서 정상적으로 키가 자란다.

그러나 호르몬 수치가 정상이며 키가 정상 범위인 아이들에게는 성장호르몬 치료 효과가 크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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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분별한 성장호르몬 치료는 척추측만증, 고혈당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큰 키에 대한 선망 때문일까. '수능점수 1점 올리는 것보다 키 1cm 키우는 게 낫다'는 우스갯소리까지 있다. 그러다보니 또래보다 키가 작은 아이를 둔 보호자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성장호르몬 주사치료로 키를 키운다는 아이들이 적지 않다는데 우리 아이도 성장호르몬 치료를 해야 하는 걸까? 어린이날을 맞아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성장호르몬 주사에 대해 정확히 알아보자.

◇성장호르몬 결핍 아동에게만 효과… 척추측만증·고혈당·부종 등 부작용 생길 수 있어
성장호르몬 주사는 성장호르몬이 결핍된 아이, 즉 '저신장증'으로 진단된 아이에게만 효과가 확실하게 있다. 저신장증이란 같은 성별과 연령대의 어린이 100명 중에서 키가 뒤에서 3번째 미만인 경우를 의미하며, 또래 아이들 평균 키보다 10cm 이상 작은 경우 의심해 볼 수 있다.

저신장증 진단을 위한 성장호르몬 결핍은 혈액검사로 진단할 수 있다. 성장호르몬의 자극에 의해 간에서 생성되는 호르몬인 IGF-1 검사는 비교적 하루 동안의 변화량이 적기 때문에 성장호르몬 자극검사보다 간편하게 시행할 수 있으며, 정상인의 수준보다 2 표준편차 이하로 감소하여 있다면 성장호르몬 결핍증을 의심할 수 있다. 성장호르몬은 하루 중에도 수시로 분비량이 변화하기 때문에 성장호르몬을 분비하도록 자극하는 약제를 투약하고 여러 차례 채혈한 혈액 속의 성장호르몬의 농도가 낮을 경우 성장호르몬 결핍증으로 진단할 수 있다.

저신장증으로 진단된 아이는 성장호르몬 치료로 작은 키를 해결할 수 있다. 성장호르몬이 결핍된 아이가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으면, 골격근과 장골이 성장하면서 정상적으로 키가 자란다.

그러나 호르몬 수치가 정상이며 키가 정상 범위인 아이들에게는 성장호르몬 치료 효과가 크지 않다. 되려 예상치 못한 각종 부작용만 얻을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 소아내분비대사과 김자혜 교수는 "무분별한 성장호르몬 주사는 오히려 아이에게 해롭다"며 "성장호르몬 주사의 부작용으로 척추측만증, 고관절 탈구, 일시적인 고혈당, 두통, 부종, 구토 등이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성장호르몬 주사는 성장판이 충분히 열려있고, 투여 시작 나이나 기간에 따라서도 효과가 다양하게 나타난다"며 "정확한 진단에 따른 적절한 용량과 방법의 투여가 중요하며, 부작용에 대한 검사를 병행하면서 치료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성장호르몬 결핍증이 있는 경우, 2세 이후부터 성장호르몬 치료가 가능하다. 임신주수에 비해 작게 태어난 저신장 소아의 경우에는 4세 이후부터 치료가 가능하며 두 가지 모두 건강보험 혜택이 가능하다.

원인 질환이 없지만 키가 작은 경우를 특발성 저신장이라고 하는데 이런 경우에는 어린 나이에 치료를 시작할수록 효과가 좋지만, 건강보험 혜택은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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