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영의 헤딩골 3배로 값진 이유… 친정팀 상대로, 김민재 앞에서, 오래 기다린 데뷔골

김정용 기자 2024. 5. 5.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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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영이 슈투트가르트 데뷔골을 터뜨렸다.

결승골을 정우영이 넣었다.

정우영의 골은 여러모로 의미가 컸다.

정우영이 팀내 입지를 넓히는 건 곧 UCL 선발 출장 횟수가 늘어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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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영(슈투트가르트).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정우영이 슈투트가르트 데뷔골을 터뜨렸다. 좀 늦었지만 가장 뜻깊은 시점에 나온 천금같은 골이다.


4일(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MHP 아레나에서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32라운드를 치른 슈투트가르트가 바이에른에 3-1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2위 바이에른과 3위 슈투트가르트의 승점차가 단 2점으로 줄었다. 2위 싸움이 치열해졌다.


결승골을 정우영이 넣었다. 두 팀이 동점 상황이던 후반 38분, 실라스의 크로스를 받아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정우영이 후방에서 파포스트 쪽으로 달려들 때 알폰소 데이비스가 미처 막지 못했다. 김민재 등 다른 수비수들은 스트라이커 세루 기라시를 견제하느라 등 뒤의 정우영은 체크할 수 없었다.


정우영은 이날 팀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하는 임무를 만점으로 수행했다. 후반 27분 크리스 퓌리히 대신 들어갔는데, 선발 공격형 미드필더 퓌리히가 제바스티안 회네스 감독의 공격전술을 훌륭하게 구현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이상을 보여주긴 쉽지 않을 듯했다.


공격의 과감성과 적극적인 슛 시도가 늘 아쉽다는 평가와 달리, 이날 정우영은 폭발적이었다. 후반 33분 정우영이 공을 잡고 역습을 시작하려 할 때 파블로비치의 경고를 이끌어냈다. 이어 골까지 나왔다.


정우영의 장점인 수비 가담도 성실했다. 후반 44분 데이비스가 장점인 스피드를 살려 속공에 나섰지만, 정우영이 끝까지 어깨싸움을 하며 따라가 방해했다. 결국 바이에른 공격이 무산되는데 기여했다.


정우영의 골은 여러모로 의미가 컸다. 팀 차원에서는 2위로 올라갈 수 있는 중요한 승리를 이끌어줬다는 의미가 있다. 정우영 개인에게는 코리안 더비에서 김민재에게 주목이 쏠린 가운데 자신도 어엿한 주인공임을 증명한 경기다.


또한 정우영은 처음 바이에른 2군으로 영입되며 독일 진출을 시작했던 선수다. 회네스 감독이 당시 정우영을 지도했다. 감독과 선수 모두 친정팀 상대로 자신들의 역량을 보여준 셈이다.


정우영(슈투트가르트). 게티이미지코리아
정우영(슈투트가르트). 게티이미지코리아

은사라 할 수 있는 회네스 감독이 불렀기에, 정우영은 프라이부르크를 떠나 슈투트가르트로 이적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초반 주전으로 뛰다가 아시안게임에 다녀온 뒤 급격하게 출장시간이 줄어들었다. 결국 골 없이 시즌을 마무리하나 싶었으나 막판 결정적인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했다.


정우영이 자신의 트레이드마크로 밀고 있는 손목시계 세리머니를 마침내 홈팬들 앞에서 선보일 수 있었다. 시즌 막판 상승세를 타며 다음 시즌을 잘 준비할 수 있게 해주는 골이다. 슈투트가르트는 이미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이 확정돼 있다. 정우영이 팀내 입지를 넓히는 건 곧 UCL 선발 출장 횟수가 늘어난다는 뜻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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