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강아지와 고양이도 즐겁다… 수제간식 판매 급증
저출산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반려동물 인구가 늘어나면서 어린이날을 맞아 반려동물을 각별하게 챙기는 모습이 흔해지고 있다. 어린이날을 빗대 개린이날, 묘린이날이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4일 인스타그램에는 '개린이날'이라는 해시태그에 10만2000여건의 게시물이 올라와 있다. 개들에게 잔치를 벌여주고, 선물을 주고, 애견카페 등을 찾아가는 모습 등을 담은 게시물을 다수 확인할 수 있다. 고양이와 어린이날을 합성한 묘린이날, 냥린이날이라는 해시태그에도 수천개의 게시물이 연결된다.
반려동물을 위한 수제 간식 업계에서 5월은 대목으로 자리를 잡았다. 자녀에게 어린이날 선물을 주듯, 반려동물에게 특별한 간식을 선물하는 경우도 많아졌기 때문이다.
창원 의창구에서 반려동물 전용 간식 매장을 운영하는 20대 조모 씨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번 어린이날을 앞두고 간식 세트 주문 건수가 평소보다 약 50% 늘었다"며 "어린이날이 공휴일이지만 손님이 많이 찾을 것으로 보기에 가게 문을 연다"고 말했다.
창원시가 운영하는 야외 반려동물 친화 시설인 '창원 펫 빌리지 놀이터'에도 어린이날 방문객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비가 온 지난해 어린이날에는 방문객이 적었지만, 화창했던 2022년 어린이날에는 351명이 입장하면서 평일 3배 정도의 인원이 방문했다.
동명대학교 반려동물 대학은 3일과 4일 반려견놀이터동숲에서 수의사 반려견 상담, 반려견 위생 미용, 수제간식 나눔 등 다양한 이벤트를 펼친다.
충북대학교 수의과대학 학생회는 어린이날 당일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는 행사인 '반려동물 한마당'을 개최한다.
어린이날이 있는 주 토요일을 '반려동물의 날'로 지정한 경기도는 4일 반려마루 화성에서 '2024 경기도펫스타(PETSTA)'라는 반려동물 축제를 연다. 강아지 달리기대회, 고양이 입양센터 펨 투어, 고양이 포토존, 유기견 상당 프로그램 등이 이어진다.
무인애견샵 브랜드 '견생냥품'에서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다양한 경품을 내걸고 반려견과 반려묘를 위한 인스타그램 게시 등의 이벤트를 열고 경품도 제공한다. 견생냥품 관계자는 "반려인들이 반려동물과 함께 소중하고 즐거운 추억과 경험을 쌓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이벤트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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