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제 배부르게 먹을 때 생기는 문제들

신은진 기자 2024. 5. 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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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으로 영양분을 섭취하는 게 가장 좋다지만 바쁜 현대인에겐 제때 식사를 챙겨 먹는 일도 쉽지가 않다.

일반의약품, 건강기능식품 등 각종 영양제의 인기가 식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영양제를 배부르게 먹는 건 위험한 일이라고 경고한다.

철분제도 과하게 복용하면 중독이 발생해 다른 장기를 상하게 하거나 부정맥 등 심장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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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제 오남용은 각종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게티이미지뱅크
음식으로 영양분을 섭취하는 게 가장 좋다지만 바쁜 현대인에겐 제때 식사를 챙겨 먹는 일도 쉽지가 않다. 일반의약품, 건강기능식품 등 각종 영양제의 인기가 식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어떤 이들은 식사는 걸러도 영양제는 종류별로 다양하게 챙겨 먹는다고도 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영양제를 배부르게 먹는 건 위험한 일이라고 경고한다.

대표적인 게 비타민이다. 비타민 A, D, E 등 지용성 비타민은 몸속에 저장된 후 잘 배출되지 않아 중독을 유발할 수 있다. 비타민 A에 중독되면 피로, 두통,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나고, 임산부는 기형아 출산 위험까지 있다.

수용성 비타민이라 체내에 저장되지 않는 비타민 B와 C도 주의가 필요하다. 비타민 B6는 신경염, 비타민 C는 신장결석이나 통풍 등을 초래한다.

임산부 필수 영양소라 불리는 엽산과 철분제도 주의가 필요하다. 엽산의 경우, 고용량으로 장기간 복용하면 식욕 감퇴 구역질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하면 신장이 손상될 수도 있다. 철분제도 과하게 복용하면 중독이 발생해 다른 장기를 상하게 하거나 부정맥 등 심장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피로회복과 면역력 강화에 좋다는 아연도 과하게 섭취하면 구토와 설사, 어지러움, 고지혈증 등이 생길 수 있다. 체내 구리와 철이 부족해지는 미네랄 불균형이 나타날 수도 있다.

뼈 건강 영양제에서 절대 빠지지 않는 칼슘도 적정량 섭취가 중요하다. 과도한 칼슘 섭취는 체내 아연과 철 결핍을 유발할 수 있다.

필수 무기질로 혈당 조절, 항산화 등 다양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셀레늄도 과하면 독이 된다. 셀레늄 과다 복용은 머리카락이나 손톱이 잘 부서지게 하고, 피부 발진, 신경계 증상, 구토, 설사 등 독성 증상을 유발한다.

장 기능 개선을 위해 많이 복용하는 유산균이나 프록토올리고당은 설사, 복부 팽만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장, 피부 건강 등을 위한 알로에 역시 복통, 오심, 구토, 전해질 장애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체내 지방이 축적하는 것을 막아주고 혈액의 콜레스테롤과 흡착해 몸 밖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하는 키토산과 키토올리고당도 오남용은 문제를 유발한다. 키토산과 키토올리고당 장기 복용은 비타민 A, D, E, K 부족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한양대병원 신경과 김희진 교수는 "영양제가 식품의 범주로 인식되고 있기는 하나 일반 식품과 달리 일부 성분을 추출해 고농도로 집약시킨 것이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특정 기능을 표방하고 있다고 하는 제품은 장복하거나 과량 섭취하지 않아야 한다"며 "특히 어떤 질환을 앓고 있다거나 수술을 앞둔 경우, 다른 의약품과 함께 복용하는 경우엔 원하지 않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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