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낙타와 선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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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1934~2022) 박사는 기독교인이 된 뒤 "우리가 낙타와 선인장에서 배우지 못하면 문명의 모래밭을 결코 건널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낙타는 죽음의 사막을 건너기 위해 하늘로 고개를 들거나 바깥을 바라보지 않습니다.
우리의 속에서 생명의 강수가 흘러넘친다는 사실을 잊지 맙시다.
낙타와 선인장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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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1934~2022) 박사는 기독교인이 된 뒤 “우리가 낙타와 선인장에서 배우지 못하면 문명의 모래밭을 결코 건널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낙타는 죽음의 사막을 건너기 위해 하늘로 고개를 들거나 바깥을 바라보지 않습니다. 자기 등에 달린 혹에 생명이 있음을 압니다. 낙타는 자신이 키워온 혹이 자신의 하늘이 되고 거기서 구름이 흐르고 비가 내린다고 믿습니다. 선인장도 마찬가지입니다. 몸속에 생명의 물을 머금고 있습니다. 다른 식물처럼 외부로 뻗어 나가 수분을 얻지 않습니다. 오히려 외부에 기대하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려는 듯 선인장은 가시로 장벽을 치고 있습니다.
우리의 영혼이 물댄동산이 돼야 합니다. 세상을 향해 고개를 들고 기웃거릴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의 속에서 생명의 강수가 흘러넘친다는 사실을 잊지 맙시다. 예수님께서는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마 6:6) 이 말씀은 세상과 담을 쌓고 지내라는 명령이 아닙니다. 이미 내 안에 넉넉한 영혼의 샘터가 있음을 알라는 요청입니다. 낙타와 선인장처럼 말입니다.
박지웅 목사(내수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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