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었나 싶어 보낸다" 하이브에 근조화환 쏟아졌다 왜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 간의 갈등 과정에서 하이브 간판 그룹 방탄소년단(BTS)에 대한 각종 의혹이 나오며 불똥이 튀자 BTS 팬덤인 '아미'가 하이브 사옥 앞에 근조화환을 보내며 단체 행동에 나섰다.
3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앞에는 방탄소년단 팬들이 보낸 근조화환이 줄지어 세워졌다. 화환에는 '필요할 땐 우리 BTS, 불리할 땐 총알받이', '쉴새없는오너리스크, 방탄의 탈하이브 기원한다', '입장문 요구엔 묵묵부답, 죽었나 싶어 보내봅니다' 등 항의성 문구가 내걸렸다.
앞서 BTS 지지 모임은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아티스트 명예훼손 법적 절차 진행 촉구' 집회를 신고했다. 이어 이날 근조화환 30개를 사옥 주변에 설치하고 화환을 관리하는 용역 10명 가량을 동원했다.
이날 팬들은 트럭시위도 벌였다. 트럭에 마련된 전광판에는 '아끼지 않는 지원과 애정? 더러운 세치혀, 이미 하이브는 신뢰성 바닥', '임원진들 개싸움에 아티스트 방패삼는 방시혁씨 즐거우세요?', '불공정한 내부 경영 문제에 BTS 방패 뒤로 숨은 무능한 회장' 등의 문구가 적혔다.
이들은 신문에 낸 성명에서도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 박지원 대표는 소속사의 대내외 부정적인 이슈에 BTS를 방패막이로 내세우는 언론플레이를 중지하라"며 "BTS를 향한 무분별한 공격과 음해에 책임 있는 자세로 수습에 임하고 즉각적인 법적 조치와 진행 상황을 공지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희진 대표의 경영권 찬탈 시도 의혹을 두고 하이브와 자회사 어도어 간 갈등이 격화된 가운데 온라인을 중심으로 BTS 관련 사재기 마케팅, 콘셉트 도용, 단월드 연관설, 사이비 의혹 등 미확인 루머들이 터져 나왔다. 하이브는 제기된 의혹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밝히면서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을 한 게시물을 취합해 작성자들을 수사 기관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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