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당뇨병… 적절한 대응책 마련할 것"

최지우 기자 2024. 5. 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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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당뇨병학회 춘계학술대회 개최
창원컨벤션센터에서 대한당뇨병학회 춘계학술대회가 개최됐다./사진=헬스조선DB
5월 2~4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제 37회 대한당뇨병학회 춘계학술대회가 개최된다.
2형 당뇨병은 베타세포가 50~60% 정도 감소했을 때 생기며 당뇨병 전 단계는 베타 세포가 40% 정도 감소했을 때를 말한다. 국내에서 비만 및 당뇨병 전 단계 인구가 늘어나고 점차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기 때문에, 당뇨병 질병 부담은 더욱 급증할 전망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당뇨병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늘어나는 당뇨병 인구에 대한 적절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

이번 학술대회는 ‘The next chapter begins’라는 슬로건 하에 학회와 학술대회가 한 걸음 도약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자리다. 총 58개의 세션에서 당뇨병 전문가들이 관련 역학 및 임상연구 등 당뇨병 최신 지견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대한당뇨병학회 차봉수 이사장은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당뇨병 관련 지식을 공유하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며 당뇨병학의 미래를 함께 그려 나갈 것”이라며 “국민건강을 증진하고 희망을 주는 자리가 되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3일 학술대회에서 영남대병원 내과 원규장 교수(전 대한당뇨병학회 이사장)가 설원학술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설원학술상은 매년 당뇨병학의 연구 개발에 탁월한 업적을 남긴 연구자에게 주어진다. 원규장 교수는 “인슐린은 효과적으로 혈당을 개선하지만 베타 세포 기능 저하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는 못한다”며 “베타세포를 보존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방법이 개발되기 전까지 끊임없이 당뇨병 연구에 정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순천향의생명연구원 이종순 박사는 당뇨병과 비만, 인슐린 저항성의 역사와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제로 발표했다. 비만은 2형 당뇨병의 가장 큰 발병 원인이다. 그런데 아직 비만이 어떻게 인슐린 저항성을 유도하는지에 대한 정확한 기전은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비만한 사람은 IKKb와 NK-kB 경로가 활성화돼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고 당뇨병을 유발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IKKb와 NK-kB는 면역세포에 영향을 미쳐 체내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

당뇨병 임상 연구와 치료 세션에서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조영민 교수가 글루카곤을 주제로 발표했다. 조영민 교수는 “지난해(2023년)는 글루카곤이 발견된지 100주년이 되는 해로 GLP-1 계열 약제들이 특히 많이 나왔다”며 발표의 포문을 열었다. 글루카곤이 처음 발견됐을 때는 특별한 물질이라기보다 혈당을 올리는 불순물 정도로 여겨졌다. 추후 연구를 통해 글루카곤과 인슐린이 탄소, 질소, 황의 구성이 유사하다는게 밝혀졌다. 현재는 저혈당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고인슐린혈증을 치료하는데 쓰이기도 한다. 최근 GLP-1 계열 약제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GIP 등 다른 호르몬에게도 다중으로 작용하는 기전의 치료제도 등장했다. 이는 혈당과 체중 관리 효과뿐 아니라 심혈관질환 등 기타 합병증 발병 위험까지 낮추는 기대효과가 있어 그 귀추가 주목된다.

영남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문준성 교수는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의 당뇨병 관리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당뇨병이 있는 경우 코로나 발병 위험이 열 배 이상 높아지며 사망 위험은 2.4배 이상 높다. 이는 특히 70세 이상 고령 환자에게 두드러졌다. 게다가 비대면 진료로 인한 미흡한 혈당 관리는 합병증이나 정신건강 관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했다.

이어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 팬데믹 대응 성과와 한계를 발표했다. 그는 “종합적인 질환이 늘고 있기 때문에 복합적인 관리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신종감염병은 지속되는 보건 안보 위기로 감염병 위험을 항상 경계하고 관련 진단 및 치료제를 적절히 개발하는 적절한 의료대응체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본 학술대회에는 이밖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의인문학 콘서트를 비롯해 특별 과학 세션, 포스터 발표 등에서 당뇨병을 주제로 한 최신의학 정보가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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