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 아이까지… 가정의달 온가족 눈 관리법 [건강한 눈 드림]

헬스조선 편집팀 2024. 5. 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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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인 5월이 되면 평소 크게 신경 쓰지 못했던 가족들의 건강을 생각해 보게 된다. 그래서인지 가족들의 눈 건강을 점검하고 싶어서 안과검진에 대한 문의가 많아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눈의 이상은 육안으로 확인이 어렵고 시력에 문제가 생긴 후에 안과를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보니 치료의 적기를 놓치는 사례가 있어 다른 신체기관과 마찬가지로 안종합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가정의 달을 맞아 눈 건강 상태를 점검하기 전 가족의 구성원들의 연령에 따른 안질환의 종류와 주의해야 점에 대해 알아보자.

소아, 어린이, 청소년이 있다면 굴절이상, 약시와 사시 등을 점검해야 한다. 굴절이상은 난시, 근시, 원시를 포함하는데 안과에서 정확한 굴절이상의 정도를 측정한 뒤 안경으로 교정할 수 있다. 근시의 진행이 걱정된다면 근시억제 효과가 입증된 드림렌즈의 착용이 시력을 교정하면서도 근시진행을 늦출 수 있어 도움이 된다. 시력적인 변화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시기이기 때문에 6개월 간격으로 검진이 필요하다. 사시가 발견되면 원인에 따라 안경을 처방하기도 하고 필요한 경우 눈을 정위로 맞추는 수술적 방법으로 치료한다. 약시는 소아에서 발생하는 저시력으로,  겉으로 나타나는 증상이 거의 없고 보통 시력검사를 통해서만 발견할 수 있다. 7∼10세가 지나고 나면 시력이 발달하지 않기 때문에 약시가 의심된다면 최대한 빨리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20∼30대 청년기라면 적극적인 시력교정과 안구건조증 관리가 중요하다. 눈은 보통 만 20세 전후로 성장을 멈추게 된다. 굴절이상의 변화도 안정화가 되어 스마일 라식이나 라섹, 렌즈삽입술 등의 시력교정 수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안경을 벗고자 하는 젊은이들의 교정수술이 많다. 최근에는 모바일 기기가 매우 보편화하면서 건성안 증후군이 젊은 연령층에서 증가하고 있다.

건성안 증후군은 흐려 보임, 콘텍트렌즈 착용의 어려움, 눈물 과다, 이물감, 자극감, 충혈, 찐득찐득한 눈곱 등 다양한 증상을 호소하는데 병의 정도에 따라 인공눈물의 보충부터 시작하고 필요한 경우 항염증 치료 등을 함께 한다. 안구건조증에는 IPL 레이저치료 또한 효과적이다. 눈의 감염 또한 중요한데 일반적인 결막염 외에도 콘텍트렌즈 착용에 따른 합병증으로 각막염, 각막궤양 등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세균이나 진균에 의한 감염인 경우에는 원인균을 규명해 그에 따른 치료를 해야 한다. 

40∼50대라면 노안과 노인성 안질환이 시작되고 건성안, 녹내장, 당뇨망막병증 등도 주의해야 하는 시기이다. 수정체의 조절력이 떨어져 독서나 컴퓨터 등의 작업거리에서는 초점이 잘 맺지 않아 불편하면 돋보기 등을 착용해야 하며 이런 안경 착용이 불편하다면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이용한 노안교정수술도 고려해 볼만하다. 눈의 압력이 증가해 시신경을 압박하거나 시신경으로 향하는 혈류 공급 장애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녹내장도 흔하게 볼 수 있다. 녹내장은 병이 상당히 진행하기 전까지는 증상이 없다가 주변 시야가 소멸하고 나서야 자각하게 되어 치료의 시기를 놓칠 수 있기 때문에 40세 이후에는 매년 정기적인 시신경검사를 포함한 선별검사를 통해 조기에 병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에 의한 미세혈관 합병증의 일종으로 망막에 출혈이 발생하며 비정상적인 혈관으로 인해 부종, 섬유막형성, 망막박리 등 시력을 위협하는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한다. 성인형 당뇨를 진단받은 경우에는 진단 즉시 안과 검진을 통해 망막상태를 살펴보고, 이후로도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한 경우 레이저 치료를 해야 심각한 합병증을 최대한 예방할 수 있다.  

60대 이후에는 백내장 및 황반변성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백내장은 눈의 굴절에 중요한 조직인 수정체가 투명성을 잃고 뿌옇게 변하는 병으로,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새로운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황반변성은 망막 중에서도 중심시력을 담당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인 황반에 나쁜 혈관이 발생하여 망막을 점차 손상시켜 발생하는 질환인데 물체가 왜곡되어 보이거나 시력이 떨어지고 군데군데 보이지 않는 부분도 발생한다. 이 질환은 치료가 매우 어려웠으나 최근에는 신생혈관을 억제하는 안내주사를 통해 이전보다 치료 결과가 훨씬 좋아졌다.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정기적인 검사의 중요성은 재차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관리로는 금연과 자외선이 차단되는 선글라스나 모자의 착용, 녹황색 채소, 비타민A·C·E, 루테인, 오메가3 등의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기고자: 드림성모안과의원 구태형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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