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자사주 매입에 150조 풀었다...팀 쿡 “곧 AI 관련 큰 발표”
애플이 1100억달러(약15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애플의 저조한 1분기 실적에도 시간외 거래에서 애플 주가는 6%가량 급등했다.
2일(현지시간) 애플은 올해 1분기(회계연도 2분기) 907억5000만 달러(약 124조5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보다 4% 가량 줄었다. 특히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아이폰 매출(459억6000만 달러)이 1년 사이 10% 이상 추락했다. 애플은 단일 국가로는 최대 해외시장인 중국에서 애국소비 열풍과 화웨이 스마트폰의 선전 등으로 전년 대비 20% 가까운 매출 하락을 겪었다. 중국을 포함한 중화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163억7000만 달러(약 22조3000억원)를 기록했다.
아이폰 매출 10%↓ 전체 매출 4%↓
지난 2월 출시했던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프로’의 판매량 역시 공개하지 않았다. 업계에선 판매량이 40만 대 이하일 것으로 본다. 아이폰 등 하드웨어 판매가 주춤했지만 앱스토어‧애플뮤직‧애플TV‧애플페이 등 서비스 부문 매출이 239억 달러(약 32조6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4.2% 늘며 그나마 버텼다. 애플은 일찍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iOS)‧서비스 사업을 자사 생태계로 통합해 수익원을 다변화해왔는데 이 같은 전략이 빛을 본 셈이다.
자사주 매입 규모, SK하이닉스 시총보다 많았다
‘AI 애플’ 공식화
다시 애플의 시간 올까
아이패드 중엔 처음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화면이 적용된다. 삼성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의 패널이 나란히 장착됐다. 무엇보다 애플의 AI 기기 전략을 가늠할 수 있는 첫 번째 모델이 될 것이 유력하다. 지난달 28일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은 이번 아이패드를 최초의 AI 기반 기기로 소개하고 앞으로 내놓을 모든 신제품을 AI 기기로 홍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IT업계 관계자는 “경쟁사와 비교해 그간 AI 레이스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았던 애플이 AI를 전면에 내세운 자사 첫 프로세서(M4)를 선보이면서 본격적인 반격을 개시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희권 기자 lee.heek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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