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목격담까지 화제인데…홍준표·이준석 연일 韓 때리는 이유

허진 2024. 5. 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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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 회견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10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지 3주가 지났지만 여전히 정치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가수 김흥국씨는 지난 2일 TV조선 유튜브 ‘강펀치’에 출연해 최근 한 전 위원장이 자신에게 전화해 “선생님, 우리 당을 위해서 이렇게 열심히 도와주셨는데, 제가 먼저 연락을 드려야 함에도 제가 사퇴를 하고 당 수습 때문에 못 챙겨서 죄송하다. 제가 몸이 조금이라도 좀 좋아지면 그때 연락 드려서 따로 한 번 식사를 모시겠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씨가 지난달 24일 채널A 유튜브 ‘정치시그널’에 나와 “제가 자리를 달라는 것도 아니고, 고맙다는 표시는 해야지”라며 국민의힘 선거 유세를 도왔지만 감사 표시가 없는 데 대해 서운함을 표현하자 전화가 왔다는 설명이었다.


온라인에선 지난 1일 한 전 위원장이 자택 인근인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서 포착된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선거 유세 때 착용하던 신발을 그대로 신은 한 전 위원장이 휴대전화로 통화하고 있는 뒷모습을 누군가 찍은 사진이었다. 총선 다음날인 지난달 11일 사퇴 선언 뒤 공개석상에서 자취를 감춘 이후 처음 공개된 모습이었다.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자택 인근에서 편안한 차림으로 통화하며 거닐고 있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진 엑스


이처럼 목격 사진까지 나돌 정도로 여전히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날선 비판 또한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3일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나와 한 전 위원장의 당권 도전설에 대해 “주변에서 ‘당신 이번에 여기서 물러서면 아무것도 안 된다. 대권이 눈앞이다’ 별 얘기 다 하겠지만 내가 봤을 때는 대권이 눈앞도 아니다”며 “지금 상황에서는 한 전 위원장 본인과 가까운 사람이 아니라 정말 본인을 멀리서 보던 사람들의 조언을 들어야 될 때”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1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서는 “한 전 위원장이 (전당대회) 나오느냐가 되게 관심받을 텐데, 못 나오죠”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한 전 위원장이 지난 총선 때도 보면 필설(筆舌·글과 말)로써 승부를 보는 걸 본 적이 없다”며 “그러면 조직선거 해야 하는데, 조직선거를 하면 어쩔 수 없이 한 전 위원장도 정치 신인에 가까운 분인데 흙탕물이 묻는다”고 했다.

한 전 위원장을 “윤석열 정권에서 황태자 행세를 하던 폐세자”고 지칭하고 있는 홍준표 대구시장도 공격을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홍 시장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소통 채널 ‘청년의 꿈’에서 “아무리 생각해도 (한 전 위원장 비판이) 역풍 불 것 같다”는 지지자의 글에 “문재인 사냥개 되어 우리를 궤멸시킬 때 생각하면 전혀 과하지 않다. 그렇게 생각하니 맨날 당하고 살지요”라고 댓글을 달았다.

정치권에선 홍준표 시장과 이준석 대표, 한동훈 전 위원장이 차기 대선 국면에 주요 인물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 만큼 총선 참패로 상처를 입은 한 전 위원장을 홍 시장과 이 대표가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건 애초 불가능하는 분석도 있다.

지난해 8월 30일 열린 ‘2023 대구치맥페스티벌’ 개막식에 참석한 홍준표(왼쪽) 대구시장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모습. 연합뉴스

허진 기자 b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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