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민주 새 원내대표에 친명 박찬대 의원
22대 국회에서 175석의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이끌 첫번째 원내사령탑으로 강성 친이재명(친명)계인 박찬대 의원(3선)이 3일 선출됐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1기 원내대표 선출 당선자 총회’를 열고 재적 의원 과반수 득표로 박 의원을 새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득표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박찬대 신임 원내대표는 지난 26일 원내대표 선거에 단독 입후보했다.
박 원내대표는 당선 인사에서 “부족한 저보다 훨씬 더 훌륭한 의원들도 많이 있는데 통 크게 양보한 덕에 제가 원내대표로 일할 기회를 얻었다”며 “당이 하나로 더 크고 단단해지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양보와 배려가 더 빛나게 두 배, 세 배 더 열심히 뛰겠다”고 했다.
그는 “원내대표로 당선돼 기쁜 마음보다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의 무게가, 국민들의 숙제를 잘 풀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다”며 “그러나 아무리 어려운 숙제라도 171명의 힘과 지혜를 모으면 능히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선후배의 지혜를 구하기 위해 소통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22대 국회가 실천하는 개혁국회가 되도록 신발끈을 꽉 매고 뛰겠다”며 “민주당이 더 단단해질 수 있게 시간을 쪼개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동료 의원들을 향해 “행동하는 민주당, 신뢰받고 사랑받는 민주당을 만드는 일에 선후배들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많이 도와달라”고 말했다.
원내 운영수석부대표는 박성준(재선·서울 중성동구을) 의원이, 정책수석부대표는 김용민(재선·경기 남양주시병) 의원이 맡는다.
박 원내대표는 원내수석부대표 인선 배경과 관련해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저와 일을 한동안 같이 해와서 서로 신뢰하고 검증된 분들”이라며 “실천하는 개혁국회, 행동하는 민주당을 민들기 위해 오래 호흡을 맞춘 두분과 함께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당선자 총회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박찬대 의원이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것을 두고 “새 원내대표에 대한 우리 의원들이나 또 우리 국민들 당원들의 기대는 확실하게 국회가 할 역할을 해내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박찬대 신임 원내대표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개혁국회, 개혁민주당으로 가는 것이 국민의 뜻”이라며 “이 과제를 박찬대 신임 원내대표께서 잘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또 실제로 꼭 그렇게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의 최측근인 ‘찐명계(진짜 친명계)’ 박 의원의 원내대표 선출로 당이 친명 독주체제로 흐를 수 있다는 지적에는 “선거는 국민들이 하는 것이고 당내 선거 역시도 우리 당원들 그리고 우리 당선된 의원들이 판단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 원내대표는 대외적으로 친명 강성으로 분류되면서도 당내에선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과도 원만하게 지내는 등 소통 능력을 함께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특별검사법을 22대 국회에서 당론으로 재발의해 통과시키겠다는 공약을 내세웠으며, 법제사법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민주당이 가져가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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