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일감 몰아주기 의혹’ 구현모 전 KT 대표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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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KT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관련해 구현모 전 KT 대표를 소환했다.
검찰은 구 전 대표 등 KT 고위층이 '이권 카르텔'을 구성해 조직적으로 시설관리 업체 KDFS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을 수사해왔다.
KT는 지난 2020년 구 전 대표 치임 직후 시설관리 일감 발주 업체를 KT에스테이트에서 KT텔레캅으로 변경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 구 전 대표와 남중수 전 KT 대표 등 KT 전현직 고위층의 지시가 있었다고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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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KT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관련해 구현모 전 KT 대표를 소환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용성진)는 1일 구 전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공정거래법 및 하도급법 위반 혐의다.
검찰은 구 전 대표 등 KT 고위층이 ‘이권 카르텔’을 구성해 조직적으로 시설관리 업체 KDFS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을 수사해왔다. KDFS의 늘어난 수익으로 KT 고위층이 수십억대 비자금을 조성해 사용했다는 의혹도 있다.
KT는 지난 2020년 구 전 대표 치임 직후 시설관리 일감 발주 업체를 KT에스테이트에서 KT텔레캅으로 변경했다. 이후 KT텔레캅은 기존 KDFS, KSmate, KFnS, KSNC 등 4개 하청업체에 나눠주던 일감을 KDFS와 KSmate에 몰아줬다. 이를 통해 KDFS 매출은 2년 새 2배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과정에 구 전 대표와 남중수 전 KT 대표 등 KT 전현직 고위층의 지시가 있었다고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5월 서울 종로구 KT 사옥을 압수수색하며 해당 수사를 본격화해왔다. 같은 해 7월 구 전 대표와 남 전 대표 등 전현직 최고 경영진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같은해 8월에는 황욱정 KDFS 대표를 회삿돈 48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일감 몰아주기 의혹 외에도 KT 관련 의혹 전반을 살펴보고 있다. KT 자회사인 KT클라우드가 현대자동차 관계사인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스파크·현 오픈클라우드랩) 지분을 고가로 매입했다는 이른바 ‘보은 투자 의혹’도 수사 중이다. 해당 사안에도 구 전 대표가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현대차가 지난 2021년 경영난에 빠진 구 전 대표 형의 회사를 인수해 준 데 대한 보은 성격 아니냐는 의혹이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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