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벨' 취급당하는 명문, 아무도 부임하려 하지 않는다… 랑닉에 이어 대안 4인방 '그 누구도 바이에른은 안 간다'

김정용 기자 2024. 5. 3.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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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뮌헨의 감독 선임 행보가 궁금증을 넘어 전세계 축구팬들의 비웃음거리로 전락했다.

2일(현지시간) 독일 일간지 '빌트'는 바이에른이 랄프 랑닉 오스트리아 감독 선임에 실패한 뒤 대안으로 거론되는 4인방을 분석했다.

바이에른 팬들이 가장 쉽게 떠올리는 대안은 구단을 3관왕으로 이끈 뒤 잘렸고, 이후 독일 대표팀을 지휘했다가 현재 무직 상태인 한지 플릭 감독이다.

그러나 독일어와 영어가 모두 서툰 지단 감독은 바이에른이 중시하는 의사소통 능력에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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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케인(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바이에른뮌헨의 감독 선임 행보가 궁금증을 넘어 전세계 축구팬들의 비웃음거리로 전락했다.


2일(현지시간) 독일 일간지 '빌트'는 바이에른이 랄프 랑닉 오스트리아 감독 선임에 실패한 뒤 대안으로 거론되는 4인방을 분석했다.


바이에른은 이번 시즌 도중 팀이 심각한 부진을 겪자 토마스 투헬 감독을 시즌 종료 후 내보내겠다고 발표했다. 이 입장은 투헬 감독이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4강 진출로 뒤늦게 지도력을 보여줬지만 바뀌지 않았다. 문제는 대안이었다. 사비 알론소 바이엘04레버쿠젠 감독, 율리안 나겔스만 독일 감독에게 모두 퇴짜를 맞았다. 바이에른 입장에서는 나름대로 한껏 눈높이를 낮춰 랑닉 감독에게 접근한 건데, 이번엔 오스트리아 축구협회의 적극적인 만류로 랑닉 감독이 현상황을 유지하기로 했다. 과거 클럽팀 업무에서 번아웃 증후군까지 겪었던 랑닉 감독에게는 업무 부담이 더 적은 국가대표가 잘 맞는 옷이다.


바이에른 팬들이 가장 쉽게 떠올리는 대안은 구단을 3관왕으로 이끈 뒤 잘렸고, 이후 독일 대표팀을 지휘했다가 현재 무직 상태인 한지 플릭 감독이다. 그러나 보도에 따르면 바이에른은 리빌딩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거시적인 운영능력이 부족한 플릭 감독이 맞지 않는다고 본다. 아직 접촉한 바가 없다.


지난해부터 인기가 높은 로베르토 데체르비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 감독도 바이에른과는 맞지 않는다. 바이에른은 자체 코치 육성을 해야 하는 시점인데, 데체르비 감독은 자신의 사단을 통째로 이식하는 게 한결같은 조건이다. 게다가 브라이턴에서 최근 부진한 점 역시 적극적으로 접근할 필요 없는 이유로 꼽힌다.


지네딘 지단 전 레알마드리드 감독은 명장 중에서 오래 쉬고 있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나이도 아직 젋은 편이다. 그러나 독일어와 영어가 모두 서툰 지단 감독은 바이에른이 중시하는 의사소통 능력에서 아쉽다. 또한 전술가는 아닌 만큼 좋은 선수를 사서 쥐어줘야만 한다는 점도 구단 입장에서는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한물 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던 주제 무리뉴 전 AS로마 감독까지 거론된다. 무리뉴 감독은 바이에른이 결국 자신에게 취직 제안을 보낼 거라고 기대하며 다른 팀들을 물리쳤다는 관측까지 있다. 그러나 수비적인 전술 성향과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인 성향 때문에 바이에른은 생각이 없다는 것이다.


로베르토 데체르비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지네딘 지단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한지 플릭 독일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주제 무리뉴 감독(왼쪽)과 손흥민(이상 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이처럼 각 감독과 가까워지기 힘든 이유는 있다. 하지만 3옵션까지 퇴짜를 맞은 지금 바이에른이 다양한 선임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인물과 계약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거시적인 안목, 코칭 스태프 구성에 대한 유연성, 독일어 능력, 공격적인 전술 등을 모두 충족하는 감독을 원한다면 스타 감독이 아니라 눈높이를 좀 낮춰 자국에서 찾아야 한다. 이러다 분데스리가 중위권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감독에게 도박을 걸어야 할 판이다.


감독 선임도 난항을 겪는데다 선수단 상당 부분을 개편해야 한다. 지난해 여름 해리 케인과 김민재를 영입해 둔 바이에른 입장에서는 당장 최상의 선수단으로 전력질주하지 못하는 게 아쉽다. 시각을 바꿔 케인, 김민재 등이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하며 최대한 빠른 리빌딩을 추진할 수밖에 없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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